볼빨간사춘기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전 멤버 우지윤의 불화설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안지영은 3일 자신의 SNS에 “그 친구의 탈퇴가 공식화되기 전 저와 얘기할 당시에 쉬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고, 차후 회사와 얘기할 때 그 친구 본인의 진로 문제로 탈퇴를 희망한다고 얘기했다”며 “아시다시피 ‘자필 입장문’에서도 마찬가지다”고 운을 뗐다.

이어 “탈퇴가 공식화되던 즈음 그 친구로부터 회사 동료 아티스트와 스태프들, 주변 지인들은 저와 잘 마무리했다고도 들었다”며 “활동하는 동안에 회사에서 어느 것 하나 부당한 대우 받은 것 없었는데, 안 좋게 끝났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간다”고 설명했다.

안지영은 “매주 심리 상담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다. 매일 밤마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한다”며 “그래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서 언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언팔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냐. 나도 사람이고 감정이라는 게 있다. 그리고 내 개인 SNS인데 팔로우하든 말든 무슨 상관이냐”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내며 “그 친구의 변화와 시도는 응원한다”며 “그렇지만 비교해가면서까지, 누가 잘났니 못났니 하면서 볼빨간사춘기 노래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사람들과 팬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함부로 대하지 말라”고 덧붙했다.

앞서 안지영과 우지윤이 서로의 SNS 계정을 언팔로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다시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불화설은 지난 4월 우지윤이 탈퇴할 당시부터 시작됐다.

이후 안지영은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불화설에 대해 해명했고 잠잠해지는 듯했으나 우지윤이 지난 6월 18일 활동명 낯선아이로 발표한 신곡 ‘도도’와 ‘섬’의 가사가 이슈가 되면서 또다시 불화설이 제기됐다.

이하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SNS 전문.

그 친구의 탈퇴가 공식화되기 전 저와 얘기할 당시에 쉬고 싶다는 얘기를 했었고, 차후 회사와 얘기할 때 그 친구 본인의 진로 문제로 탈퇴를 희망한다고 얘기했습니다. 아시다시피 ‘자필 입장문’에서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탈퇴가 공식화되던 즈음 그 친구로부터 회사 동료 아티스트와 스태프들, 주변 지인들은 저와 잘 마무리했다고도 들었어요. 활동하는 동안에 회사에서 어느 것 하나 부당한 대우 받은 것 없었는데, 안 좋게 끝났다는 말도 이해가 안 가요.

낯선아이의 ‘도도’라는 곡의 가사를 몇 번이나 보고 또 봤어요. ‘섬’도 마찬가지고요. 의도가 어찌 됐든 저는 누가 봐도 제 애기인 것 같아서 한동안 너무 힘들었어요. 36초짜리 곡의 가사 안에 ‘넌 날 밀어버리고’ ‘가스라이팅’ ‘자기합리화’ ‘다행이냐 난 나가’ 등등. 실시간 검색어에 하루종일 오르내리고 악플과 비난, 추측성 기사 ..

매주 심리 상담 받고 우울증으로 힘들어요. 매일 밤마다 꿈에 나와서 괴롭히고 불면증과 싸워야 해요. 그래서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고 볼 때마다 힘들어서 언팔한 겁니다.

제가 언팔한 이유를 보니 이제 속이 좀 시원해지셨나요?

저도 사람이고 감정이라는 게 있어요. 그리고 제 개인 SNS인데 팔로우하든 말든 무슨 상관입니까. 이제 이런 일로 이슈화되고 싶지 않아요.

그 친구의 변화와 시도는 응원해요. 그렇지만 비교해가면서까지, 누가 잘났니 못났니 하면서 볼빨간사춘기 노래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사람들과 팬분들의 소중한 추억을 함부로 대하지 마세요.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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