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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 인턴기자] SK 최정(33)이 이승엽을 넘어서 새로운 통산 홈런 신기록을 쓸 수 있을까. 가능성은 반반이다.
최정은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최정은 1회 무사 1,2루에서 상대 선발 노경은의 2구를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홈런을 기록했다. 최정의 시즌33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368호 홈런이었다.
최정은 올시즌 33개의 홈런을 추가해 이미 팀 선배 이호준(337개),원조 홈런왕 장종훈(340개), 양준혁(351개)의 기록을 차례로 넘었다. 이제 남아있는 목표는 통산 최다홈런을 기록중인 이승엽(KBO 명예홍보위원)의 467개 대기록이다.
이승엽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기간을 제외하고 13년 간 KBO리그에서 1906경기 7132타수에서 467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2020년 기준 KBO리그 현역 타자 중 통산 최다 홈런 1위를 기록중인 최정은 유일하게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는 타자로 손꼽힌다. 이승엽의 기록에 이제 99개차로 접근했다. 100개를 더하면 기록 경신이다.
최정은 2005년 SK에서 데뷔해 홈런 역사를 새로 써 내려가고 있다. 최정은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6년 FA 계약을 맺었고 앞으로 4년이 더 남았다. 남은 4년 동안 SK에서 연 평균 25개 홈런을 치면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설 수 있다. 2016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연 평균 36개의 홈런을 쳤던 최정이기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최정은 통산최다홈런 기록경신에 대해 “생각도 안 하고 있다. 못 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이전부터 그 질문에 대해 ‘절대 못 깬다’라는 말을 했다”며 “이승엽 선배 뒤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최정은 신기록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성적이 안 좋았다. 타율이 많이 떨어졌는데 그나마 홈런은 유지하는 것 같아 다행이다. 더 잘 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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