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광산구 사진
지난 20일 월곡동 고려인진료소에서 외국인주민 대표 11명과 간담회를 가진 모습.(제공=광주광역시 광산구)

[광주=스포츠서울 이정진 기자] 광주광역시 광산구가 긴급대책을 수립해 외국인주민 코로나19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난 20일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코로나19 외국인주민 선제적 검사 참여율이 저조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월곡동 고려인진료소에서 외국인주민 대표 11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외국인주민 대표들은 검사 참여율 저조의 주요인으로 이주노동자와 고용주의 검사 기피를 들었다.

이들이 검사를 기피하는 이유로는 자가격리와 확진에 따른 경제적인 불이익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광산구는 간담회 의견을 종합해 긴급대책을 마련하고 외국인주민 선제적 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사자 신분보장 철저 △자가격리 및 확진자 생활비 지원 △입원·격리자 유급휴가 비용 지원(1일 최대 13만 원) △자가격리자 숙박비·식비 지원 등으로 검사 참여율을 제고하겠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외국인주민의 검사 편의를 위해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고려인마을, 21일 하남산단, 22일 평동산단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24일에는 외국인주민이 송금 등으로 많이 찾는 우산동 하나은행 광산지점에도 임시선별진료소가 운영된다.

아울러 외국인주민 누구나 매일 광주광역시청과 광산구청 선별진료소를 이용할 수 있다.

광산구 관계자는 “외국인주민 검사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출입국 외국인정책본부 등 중앙부처에 대응방안을 강구해 건의할 계획이다”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외국인주민 모두 검사를 받아 건강과 안심 속에서 일상생활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진기자 leejj053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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