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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선수단이 서귀포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에 앞서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외국인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2021시즌 K리그1에서 도약을 원하는 제주는 사실상 지난 시즌 전력을 그대로 지켰다. 수비수 송주훈과 1대 1 트레이드로 데려온 이정문의 합류가 플러스 요인 전부다. K리그1으로의 승격이 확정된 후 SK 최태원 회장이 외국인 선수 보강을 약속하기도 했다. 하지만 2021시즌 개막을 한 달도 안 남겨놓은 시점에서 아직 1명의 영입 발표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는 지난 시즌 외국인 선수들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음에도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K리그2 우승을 일궈냈다. 아길라르는 시즌 중 인천 유나이티드로 임대됐고, 에델은 4경기에서 1골에 그치며 계약을 해지하고 팀을 떠났다. 수비수 발렌티노스 역시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결국 제주는 발렌티노스와 아길라르와도 결별했다. 외국인 선수 자리가 모두 비어있다.

진척이 없는 건 아니다. 제주는 여러 후보군을 뒀다. 포지션은 최전방과 측면 공격 자원이었다. 남 감독이 예전부터 눈여겨 본 자원들은 이미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잡기 어려웠다. 국내 팬들에게도 알려진 독일 2부 출신 공격수도 물망에 오르기도 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계약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시아쿼터로 지난달 우즈베키스탄 출신 측면 공격수와 일찌감치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자 발급이 어려워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지고 있다. 폴란드 국적의 최전방 공격수, 그리고 미국 무대에서 활약한 또 다른 측면 공격수와도 합의 단계에 다다랐다. 2월 중순 이후 입국이 유력하다. 비어있는 한 자리는 일단 보류 상태다.

입국 후 자가격리 기간까지 고려하면 제주의 새 외국인 선수들은 개막 출전은 사실상 어렵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가 끝나는 5월부터 100% 전력이 가동될 전망이다. 제주는 시즌 초반 지난 시즌 18경기에서 8골을 넣은 주민규와 제대 후 13경기 5골을 기록한 진성욱의 활약에 기대해야 한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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