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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한국전력이 노우모리 케이타가 빠진 KB손해보험을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7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9 24-26 25-22 25-17)로 이겼다.
한국전력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승점 42(13승14패)를 기록하면서 4위 우리카드(승점 45)를 바짝 추격했다. 케이타가 2경기 연속 허벅지 부상으로 빠진 3위 KB손보는 승점 47(16승12패)로 제자리걸음하며 ‘봄 배구’ 진출에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전력은 박철우가 21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신영석(16득점), 러셀(16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으로 뒷받침했다. KB손보는 김정호가 17득점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케이타의 공백을 실감해야 했다.
한국전력은 1세트 초반 러셀의 연이은 공격 범실 4-7로 뒤진 가운데 임성진을 집어넣었다. 리시브 안정을 꾀한 한국전력은 이후 추격 속도를 늘렸다. 1세트에만 9득점(공격성공률 64.28%)을 쏘아올린 박철우의 ‘창’이 매서웠다. 한국전력은 9-11로 뒤진 가운데 박철우의 백어택에 이어 이시몬의 블로킹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다가 14-14에서 이시몬이 다시 한 번 정수용의 오픈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박철우의 퀵오픈과 조근호의 오픈, 상대 공격 범실 등을 묶어서 18-15로 달아났다. KB손보는 갈수록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며 동력을 잃었다. 결국 한국전력이 박철우의 불꽃 같은 스파이크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1세트를 잡았다.
2세트에도 한국전력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운 박철우의 공격과 신영석의 노련한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했다. KB손보는 12-15로 뒤진 가운데 황택의의 블로킹 범실까지 나왔는데 이상렬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숨 고르기 한 KB손보는 더 집중력을 품고 추격에 나섰다. 김재휘의 블로킹과 최익제의 서브 득점, 정수용의 오픈 등을 앞세워 순식간에 16-16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다시 최익제의 서브 득점이 터지면서 역전까지 성공했다. 한국전력도 19-20으로 뒤진 가운데 다시 코트로 들어온 러셀이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를 성공시키며 20-20 균형을 이뤘다. 결국 양 팀은 24-24로 맞서며 듀스 승부를 펼쳤는데, KB손보가 끝내 웃었다. 김정호의 백어택으로 점수를 보탠 뒤 박진우가 신영석의 속공을 블로킹으로 저지하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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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전환에 성공한 KB손보는 3세트 초반 뜻밖에 상황이 발생했다. 남영수 주심이 KB손보 벤치의 판정 항의를 지적하며 박우철 코치에게 레드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 감독과 코치진은 박 코치는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며 “비디오 판독을 통해 정확하게 판단하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주심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뒤숭숭한 분위기에서 경기는 그대로 진행됐다. 이 감독은 선수들을 독려했고, KB손보는 한국전력과 일진일퇴 공방전을 이어갔다. 균형이 깨진 건 22-22 상황. 한국전력 신영석이 김정호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가로막은 데 이어 러셀의 공격이 들어맞으면서 세트포인트를 따냈다. 결국 이시몬의 서브 때 김도훈의 리시브가 다시 흔들렸고 그대로 넘어온 공을 러셀이 강한 스파이크로 연결해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올린 한국전력은 4세트 10-9에서 안요한이 3연속 서브 득점을 해내면서 상대 기를 꺾었다. 이후 박철우의 백어택과 신영석의 스파이크 서브까지 적중하면서 20-13으로 점수 차를 크게 벌렸다. 사실상 KB손보 추격 의지를 꺾으면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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