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 기자] 코미디언 김병만이 사실상 함께 산 기간이 채 1년도 되지 않았던 전처와의 이혼 속사정을 밝혀 눈길을 끈다.

28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개그맨 김병만 편이 방송된다. 김병만은 가평에 위치한 자신의 수상 아지트로 절친들을 초대한다. 배우 심형탁, 전혜빈,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 정지현이 초대받아 김병만과의 특별한 인연을 전할 예정이다.

김병만과 정지현은 TV조선 ‘생존왕’에 함께 출연 중이다. 이날 김병만은 ‘4인용식탁’ 최초로 거대한 통고기 구이와 대량의 꼬치구이로 구성된 ‘야생 한 상’을 차려낸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

김병만은 KBS ‘개그콘서트’의 최장수 코너(‘봉숭아학당’ 제외)로 사랑받았던 ‘달인’ 코너의 주역이자 SBS ‘정글의 법칙’에서 ‘족장’ 캐릭터로 인기를 누렸던 바 있다.

그는 과거 개그맨의 꿈을 안은 채 단돈 30만 원을 들고 서울로 상경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개그맨이 되기까지의 인생사를 되짚는다. 산 중턱에 위치한 무허가 흙집에서 살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우리 집이 동네에서 가장 허름했다.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개그맨을 꿈꾸며 서울로 상경했다. 대학로 극장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개그맨 시험에 도전, 8번의 도전 끝에 공채 개그맨에 합격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체육관에서 일하던 김병만은 그곳에서 먹고 자기도 했다며, 체육관 안에 있는 공중 화장실에서 씻던 중 알몸으로 경비원과 마주친 웃픈(?) 사연도 털어놓았다.

김병만은 지난해 11월 뒤늦게 이혼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지난 2011년 7세 연상의 여성과 결혼한 김병만은 당시 “오랜 별거 끝에 결혼생활을 마무리했다”라며 12년 만에 이혼을 알렸다. 두 사람 사이에는 전남편 소생의 딸도 있었다.

2011년 결혼 후, 1년 만인 2012년부터 2020년까지 약 10년간 별거했던 뜻밖의 사연을 공개한 그는 이혼 사실을 뒤늦게 밝힌 이유에 대해 “두려웠다. 무명으로 시작해 쌓아온 것들이 무너질까 봐 끈을 놓지 못했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는다.

이어 “내 속은 슬프고 불행한데 (남들 앞에서) 행복한 척하는 게 싫었다. 하지만 ‘정글’에서는 웃길 필요 없이 일만 해도 돼서 좋았다”라며 개그맨이라는 직업의 비애에 대해서도 토로, 절친들의 마음을 울렸다는 후문이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