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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2020~2021시즌 ‘커리어 하이’를 지향하는 손흥민(29·토트넘)이 설 연휴 득점 기세를 이어갈 것인가.
손흥민은 설 연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과 프리미어리그(EPL) 2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토트넘은 11일 오전 5시1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구디슨 파크에서 열리는 2020~2021시즌 FA컵 16강전을 치르고, 사흘이 지난 14일 오전 2시30분 EPL 2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상대한다. 직전 경기였던 지난 7일 웨스트브롬위치(WBA)와 EPL 23라운드에서 리그 13호이자 시즌 17호 골을 달성한 손흥민으로서는 설 연휴 연속포에 도전한다.
FA컵과 리그가 사흘 간격으로 열리는 만큼 손흥민이 모두 선발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다만 손흥민이 올 시즌 EPL 전 경기 선발 출전 중인만큼 FA컵에서는 교체 출전 등 힘을 비축하고 맨시티전에서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다만 FA컵이 단판 대결인 만큼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 등 주력 선수의 활용 폭은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올 시즌 가파른 득점 레이스를 펼치는 손흥민은 최근 2년 사이 설날, 추석 등 국내 명절 기간에 열린 경기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지난 2019년 설 연휴 시작일이던 2월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1-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었고, 그해 9월14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멀티골을 해내며 4-0 대승을 이끈 적이 있다. 또 지난해 1월25일 설 연휴 당일에 열린 FA컵 사우샘프턴전(1-1 무)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고, 10월4일 추석 연휴 기간에 펼쳐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에서도 2골을 몰아치며 6-1 대승을 견인했다. 2년 사이 네 번의 명절 기간에만 6골을 몰아친 것이다. 그리고 팀도 3승1무 무패를 달성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코로나19 여파로 다소 우울한 설 연휴를 보내야 하는 국내 팬에게 시원한 득점포로 기쁨을 안길지 지켜볼 일이다. 특히 맨시티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지난 2016~2017시즌 달성한 한 시즌 EPL 최다 득점(14골) 타이 기록을 쓴다.
축구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공격진의 ‘단짝’으로 지내는 프랑스 리그1의 황의조(29·지롱댕 보르도)도 연속 골에 도전한다. 지난 7일 브레스트와 정규리그 24라운드 원정에서 시즌 6호 골을 터뜨린 그는 10일 오후 10시45분 마트뮈 아트란티크에서 열리는 툴루즈와 쿠프 드 프랑스 64강전을 치른다.
‘독일파 태극전사’도 설 연휴 득점포를 갈망하고 있다. 분데스리가 진출 이후 힘겨운 주전 경쟁을 벌이는 황희찬(라이프치히)은 13일 오전 4시30분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분데스리가 2부에서 시즌 4골을 기록 중인 이재성(홀슈타인 킬)도 같은 날 오전 2시30분 뷔르츠부르크 키커스를 안방으로 불러들이고, 최근 2년여 만에 골 소식을 전한 지동원(브라운슈바이크)은 14일 오후 9시30분 보훔 원정에 나선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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