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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제 41회 청룡영화상’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최우수작품상을 품에 안았다. 이어 감독상은 영화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이, 여우주연상에는 라미란, 남우주연상은 유아인이 수상했다.
9일 오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 41회 청룡영화상’(이하 ‘청룡영화상’)이 생중계됐다. 청룡영화상은 지난 해 12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기돼 오늘(9일) 개최됐다.
이날 최우수작품상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게 돌아갔다. 연출을 맡은 우민호 감독은 “사실 감독상을 받을 줄 알았는데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내부자들’로 청룡영화상에서 상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병헌 선배님과 작품을 하면 상을 받는 것 같다. 다음에도 상을 받고 싶으면 이병헌 선배와 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화 ‘정직한 후보’ 라미란이 여우주연상으로, 영화 ‘소리도 없이’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유아인은 “‘소리도 없이’ 작품이 알려진 것도 저예산에 독특하고 희한한 영화다라는 평을 많이 받았다. 배우로서 한해 한해 내가 어떤 작품에 참여해야 하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홍의정 감독이 준 제안은 배우를 처음 꿈꿨을 때가 생각할 수 있었다”면서 마지막으로 “배우로서 살아가겠다”는 당찬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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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주연상은 영화 ‘정직한 후보’의 라미란이 수상했다. 라미란은 “코미디 영화라 노미네이트 된 것만 해도 영광이었는데 상을 주시고 그러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작년에 너무 어려운 시기를 지나와서 그 안에서 작은 웃음이라도 드린 것에 많은 의미를 주신 게 아닌가. ‘정직한 후보’ 만들었던 배우 스태프들 감독님 너무 감사하고 청룡에서 코미디 영화가 수상해서 감격스럽다”고 했다. 이어 “‘정직한 후보2’를 찍으려고 하고 있다. 내년에도 여러분들 배꼽 도둑이 되어보겠습니다. 다음에도 꼭 주연상 받으러 올게요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또 감독상은 영화 ‘윤희에게’를 연출한 임대형 감독에게 돌아갔다. 그는 “김희애 선배님 아니었다면 이 영화를 시작도 못했을 것 같다. 영화의 소중한 길잡이가 돼준 김소혜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윤희에게’는 퀴어영화다. LGBT 콘텐츠가 자연스러운 시대다. 앞으로 더 좋은 영화 찍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박정민은 故 박지선을 향한 애도가 담긴 수상 소감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다. 박정민은 “이 자리에서 딱 한 사람에게 감사인사를 전할 수 있다면 생각 나는 사람이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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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번에 ‘다만 악’ 촬영할 때 항상 괜찮냐고 물어봐준 친구가 있다. 안부를 물어봐주고 궁금해주던 친구가 작년 하늘나라에 갔다. 제가 아직 그 친구를 보내지 못했다. 괜찮냐고 물어봐주지 못한 거에 대해 사과하고 하늘에서 보고있는 그 누나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열심히 최선을 다해 연기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이 상 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박정민이 애도했던 친구는 지난 해 11월 세상을 떠난 故 박지선이라 애틋함을 더했다. 박정민은 평소 고인과 막역한 사이었다.
‘제 41회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은 ‘남산의 부장들’이, 감독상은 임대형 감독이 수상했다. 남우주연상은 유아인, 여우주연상은 라미란, 남우조연상은 박정민, 여우조연상은 이 솜, 신인남우상은 유태오, 신인여우상은 강말금, 신인감독상은 홍의정, 음악상·미술상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기술상은 ‘백두산’, 각본상은 ‘윤희에게’ 인기스타상은 정유미 유아인, 한국영화 최다관객상은 백두산, 편집상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촬영조명상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단편영화상은 ‘실’에게로 돌아갔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조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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