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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의 여성회원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부 장관. /골프위크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흑인 여성으로는 최초로 미국 국무부 장관에 올랐던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66)이 미켈슨 재단 이사진에 합류한다. 미켈슨 재단은 자선단체로 매년 1월에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를 개최해오고 있다. 지난 1월에 열린 이 대회에서는 김시우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려 한국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미켈슨 재단은 ”라이스 전 장관이 풍부한 경험과 리더십 능력을 발휘해 자선 활동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것”이리며 이사 선임 배경을 6일 밝혔다. 미켈슨 재단은 라이스 전 장관이 맡은 정확한 역할과 2022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대회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 회원으로 PGA통산 43승에 빛나는 필 미켈슨(50)은 ”라이스 전 장관이 이사로 새로 합류하면서 조직을 즉시 개선시키고, 어려움에 처한 지역사회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켈슨 재단은 2020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개최의 수익금으로 100만 달러(한화 약 11억원)를 코첼라 밸리에 기반을 둔 14개의 자선 단체에 기부했고, 지난 1월에도 100만 달러 이상을 추가로 모금해 코첼라 밸리의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지금까지 전체 자선 기부금만해도 6300만 달러에 이른다.

열렬한 스포츠 팬인 라이스 전 장관은 2012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의 주최자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의 회원이 됐다. 이전까지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금녀의 벽이었다.

그는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선발 위원으로 활동했고, 대학 농구의 미래에 대한 NCAA 위원회의 의장을 맡았다. 또한 미국의 서부 명문 스탠포드 여자 골프 팀의 교수진이다. 라이스는 현재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비즈니스 및 경제학과 교수, 스탠퍼드 대학의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이던 2005년 1월부터 2009년 1월까지 4년동안 제66대 미 국무부 장관을 맡아 미국의 외교및 안보정책을 총지휘했으며, 이에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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