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kaoTalk_20210411_120048069
나이트를 상대로 경기를 벌이는 정다운.

[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이 곳 미국 땅에 왔다.” 대한민국 중량급의 희망 정다운(27·코리안 탑팀/㈜성안세이브)이 약속을 지켰다.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에이펙스홀에서 ‘UFC on ABC 2’가 열렸다. UFC 전적 2승 1무의 성적으로 케이지에 오른 정다운은 라이트 헤비급에서 윌리엄 나이트를 맞아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UFC에서 3승째를 챙겼다.

정다운은 경기에 앞서 한국 취재진들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조건 승리하기 위해 이 곳 미국 땅에 왔다”며 강한 각오를 밝혔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급한 말을 실천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2019년 UFC에 입성 후 2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리던 정다운은 지난해 10월 샘 앨비를 상대로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정다운은 무승부 결과에 대해 “많은 교훈이 되었다. 정신적으로나 기술적으로 향상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전했다.

이번 나이트와의 대결에 앞서 “웰라운더 선수로 진화되고 있다.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나이트에 비해 정다운은 뛰어난 신체조건을 지녔다. 신장은 193cm로 나이트보다 18cm나 컸고, 리치 떠한 2m로 15cm나 길었다.

정다운은 인파이팅을 구사하는 나이트를 견제하기 위해 긴팔로 거리를 유지하며 타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공격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나이트는 클린치와 태클로 그래플링을 시도했지만 정다운은 이전부터 나이트의 전략을 파악, 뛰어난 레슬링 실력으로 되레 나이트를 곤경에 몰아넣었다.

정다운은 최근 UFC와 4경기 출전을 골자로 하는 재계약을 맺었다. 이번 나이트와의 경기를 승리로 이끈 정다운은 앞으로 두, 세차례 좋은 모습을 보이면 랭킹진입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UFC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