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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양미정기자] 스웨덴 패스트 패션 기업 H&M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아르켓(ARKET)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패션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진 가로수길의 핫 플레이스로 자리매김한 아르켓 플래그십 스토어는 여의도 더 현대 서울 매장에 이어 아르켓이 국내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기자는 정식 오픈 전날인 지난 8일 가로수길 매장에서 아르켓의 최신상 컬렉션 및 홈 제품을 만나봤다.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브랜드 캠페인 영상을 통해 아르켓이 추구하는 방향과 분위기를 느낀 뒤 아르켓 카페의 시그니처 음료 및 페이스트리, 쿠키류를 맛보고 매장을 둘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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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길 플래그십 스토어는 현대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에 걸맞게 폭넓은 상품을 진열해놨다. 지하 1층은 남성패션, 1층은 여성패션과 미니 카페가 준비돼있고, 2층은 여성패션과 리빙용품, 카페가, 3층에서는 여성 컬렉션을 만날 수 있다. 다만 건물의 면적 자체가 넓지 않아 한 층에서 둘러볼 수 있는 상품의 양이 한정적이다. 이에 여성 컬렉션을 둘러보기 위해 여러 층을 좁은 계단으로 번갈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엘리베이터가 있긴 했지만 많은 사람을 수용하기에 한계는 분명했다.
아르켓은 SPA브랜드이지만 뛰어난 내구성과 가성비, 유행을 타지 않는 디자인으로 인해 MZ세대(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2030 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셔츠 6만원 대, 원피스 10만원 이하, 아우터 10만원 대)를 형성하면서도 모든 컬렉션에 리사이클·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하고 있었다. 실제로 △오가닉 코튼 데님 △업사이클다운 △리사이클 캐시미어 △화학성분 없이 무두질한 ‘크롬 프리 탠’ 가죽 △리사이클한 나일론 원사로 만든 ‘에코닐’ 등 양질의 원단 만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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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 내 카페에서는 각종 음료와 페이스트리, 스낵류 등 베지테리안 메뉴가 구성돼있는데, 제철 재료를 사용하고 세계 각국의 영향이 가미된 만큼 전통 북유럽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신선한 재료로 정성껏 만든 베이커리를 커피와 즐기면 쇼핑으로 인해 지친 심신이 회복되는 기분이 든다. 조만간 핫플레이스 카페로 떠올라 웨이팅이 길어질 수 있겠다는 우려도 잠시 했다.
아르켓 퍼닐라 볼파르트(Pernilla Wohlfahrt) 디렉터는 “더 현대 서울 매장의 인기에 힘입어 가로수길에 아르켓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고 밝히며 “앞으로 이 공간에서 고객들께 스웨덴의 패션과 인테리어, 푸드를 아울러 아르켓의 온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certa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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