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수미산장' 연예계 대표 절친 가수 황치열, 배우 음문석이 진솔한 이야기를 풀었다.


22일 방송된 KBS2, SKY 예능 프로그램 '수미산장'에는 황치열과 음문석이 출연했다.


수미산장에는 아침부터 황치열과 음문석이 듀엣으로 공연을 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은 절친한 사이로, 수미산장으로 오는 내내 택시 안에서 노래 연습을 한 후 무대를 완성해 보인 거였다. 황치열은 이어 자신의 히트곡 '매일 듣는 노래'도 불러 박수를 받았다.


황치열은 음문석과 친해진 계기에 대해 "댄스팀에 동갑내기 친구가 있었는데 문석이와도 절친이었다. 스트레스 풀 겸 나가서 놀다가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둘의 공통점에 대해 운동과 수다를 좋아하고 술을 아예 안 먹는 것을 꼽았다.


이에 박명수는 "나이트도 안 가고 헬스만 갔다고?"라며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치열은 "노래를 해야 해서 술을 아예 안 먹었다. 숙취 때문에 노래 연습이 안된 경험이 있어 끊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황치열이 가수 꿈을 꾸게 된 이유도 공개됐다. 황치열은 "제가 원래 춤은 곧잘 췄는데 노래는 잘 안됐다. 목도 금방 쉬어서 오기가 생기더라. 그때 노래에 빠지게 돼 지금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황치열과 음문석은 노천 족욕탕으로 자리를 옮겨 잠시 둘 만의 시간을 가졌다. 황치열은 음문석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어느 촬영장에 있어도 푹 쉬길 바란다"며 의자를 꺼내 보였다. 음문석은 좋아하면서도 "나 의자 있어"라며 투덜대 웃음을 안겼다.


잠시 후 김수미와 박명수도 합류해 본격적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황치열은 먼저 무명시절을 떠올리며 음문석의 성공을 예감했다고 전했다. 황치열과 음문석은 각각 9년, 19년의 무명 생활을 버텼다. 황치열은 "제가 경연 프로그램으로 빛을 보기 시작했다. 무명 시절 축적된 에너지가 분출된 느낌이었다. 그리고 문석이를 봤는데 역시 에너지가 차있고 예전의 제가 보여서 '너 잘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힘든 시간을 오래 버텨온 만큼 경제적으로 지쳤던 상황도 이야기했다. 황치열은 보일러나 에어컨을 잘 안트는 습관이 생겼다고 했고, 음문석은 1년 동안 라면만 먹은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음문석은 또한 과거 어머니가 돈을 아끼려 고생한 기억을 떠올린 후 "제가 돈의 소중함을 알고 나니 어머니의 행동이 이해가 된다"고 끄덕였다. 김수미는 개그맨 심현섭의 일화를 언급하며 "심현섭 어머니가 암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통장을 주시더래. '네가 준 돈 다 넣어놨다고. 네가 까불어서 번 돈을 내가 어떻게 쓰냐'면서. 어머니의 마음이 다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를 듣던 음문석은 눈물을 훔쳤다.


한편 '수미산장'은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40분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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