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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두산이 키움을 꺾고 4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시즌전적 17승 14패가 됐다. 선발투수 워커 로켓은 6이닝동안 4안타 5볼넷을 내줬지만, 1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꾸역꾸역 막아냈다. 선발이 버텨주는 사이 지명타자로 나선 호세 페르난데스가 홈런으로 지원사격에 나섰고, 주장 오재원이 6회 2타점 결승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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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을 올린건 두산이다. 1회말 2사에 타석에 들어선 호세 페르난데스가 선발 안우진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52㎞짜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자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다. 잘맞은 타구는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페르난데스의 시즌 5호 홈런으로 한점을 먼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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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은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아쉬움이 싸여가던 찰나, 5회 김혜성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키움이다.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고, 이용규의 내야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김혜성은 로켓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2루에 있던 박동원은 홈까지 쇄도해 득점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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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두산은 6회 다시 앞서가기 시작했다. 김인태의 볼넷으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한 데 이어, 페르난데스가 내야땅볼로 물러나 1사 2루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키움 벤치는 김재환은 고의 사구로 걸렀고 양석환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해 한숨을 돌리는가 했다. 하지만 2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재원이 좌익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그 사이 김인태와 김재환이 차례로 홈을 밟아 두 점을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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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았다. 7회 이정후의 볼넷과 서건창의 2루타로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곧바로 필승조 이승진을 투입했고, 키움은 김웅빈의 내야땅볼 때 한 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8회에도 무사 1,2루 기회가 있었지만 또한번 득점에 실패했다.
두산은 로켓 이후 장원준~이승진~홍건희~김강률이 나와 경기 승리를 지켜냈다.
반면 키움은 이날 패배로 3연패 늪에 빠지게 됐고, 시즌 18패(14승)째를 떠안게 됐다. 박병호의 조기 복귀와 코칭스태프 보직 변경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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