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유재석과 이준익 감독이 '2021 백상예술대상'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13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제57회 백상예술대상'이 열렸다. 코로나19로 무관중으로 열린 가운데, 진행은 방송인 신동엽과 가수 겸 배우 수지가 맡았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온 유재석은 "큰 상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작년에 큰 상을 받으면서 7년 후에 뵙겠다고 말씀드렸는데 1년 만에 또 염치없이 큰 상을 받게 돼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요즘은 진행자로 이야기하시는데, 저는 사실 91년도에 데뷔한 개그맨이다. 앞으로 웃음에 집중해 더 많은 분들께 웃음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 중, 선조들이 선물해준문화나 전통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싶다"라며 뼈 있는 이야기도 남겼다.


이 감독은 "제가 이 상을 받다니. 기쁜 건지 불편한 건지 모르겠다. '자산어보'는 사극이다. 사극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제작비가 든다. 상업적이지 못해 흥행에 큰 자신이 없었다. 영화로 만들기 위해 제작비를 줄여야 했다. 미술, 소품, 의상 등 각 분야 많은 스태프들이 희생과 헌신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이 영화에 출연한 주요 배우들, 우정 출연을 해주신 배우들이 이익을 뒤로하고 이 영화에 희생을 해줘 그 결과로 이 상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또 "사랑하는 이춘연 대표님의 발인이 내일모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수상 소감을 마치겠다"고 덧붙였다.



틱톡 인기상은 김선호와 서예지에게 돌아갔다. 김선호는 130만 표, 서예지는 78만 표를 얻었다. 김선호는 "팬분들이 주신 상으로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배우가 연기를 할 때 누군가 알아봐 주고 응원해 준다는 건 큰 힘이 된다. 제가 걷는 길을 응원해 주셔서 행복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반면 서예지는 김정현 조종설, 학교 폭력과 학력 위조 의혹 등 숱한 논란에 휘말렸던 바. 이날 불참했다.




TV부문 최우수연기상은 신하균과 김소연이 수상했다. 신하균은 "'괴물'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에게 영광을 돌리고 싶다. 많은 관심 속 이런 자리에 설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김소연은 "이 상을 받아도 되는지 모르겠다. '펜트하우스3'를 열심히 촬영 중이다"라고 울먹이며 김순옥 작가를 비롯해 '펜트하우스' 등 자신과 함께하는 모든 스태프들에게도 공을 돌렸다.


영화부문 최우수 연기상 트로피는 유아인과 전종서가 안았다. 유아인은 "유명해지고 싶고 박수받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고 싶다. 많은 인물을 맡으면서 제 자신에게 이름 앞에서 떳떳하기가 힘든 것 같다. 혼란스러운 시간을 스쳐 지나가지만, 마음을 열어주시고 감동해 주시는 관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종서는 "'콜'이라는 영화에서 영숙이라는 역할을 맡았던 전종서"라고 소개한 후 "이렇게 큰 상 주셔서 감사드린다. 스태프분들과 제작진들께 감사 말씀 드린다. 연기를 할 수 있게 해주신 이창동 감독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작).


TV 부문


▲대상 : 유재석

▲ 작품상 : 괴물

▲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신하균(괴물)

▲여자 최우수 연기상 : 김소연(펜트하우스)

▲ 남자 예능상 : 이승기

▲ 여자 예능상 : 장도연

▲ 연출상 : 김철규(악의 꽃)

▲ 교양 작품상 : KBS1 '아카이브 프로젝트-모던 코리아2'

▲ 예능 작품상 : '놀면 뭐하니?'

▲남자 조연상 : 오정세(사이코지만 괜찮아)

▲여자 조연상 : 염혜란(경이로운 소문)

▲극본상 : 김수진(괴물)

▲예술상 : 조상경(사이코지만 괜찮아)

▲남자 신인 연기상 : 이도현(18어게인)

▲ 여자 신인 연기상 : 박주현(인간수업)


영화 부문

▲대상 :이준익 감독('자산어보')

▲ 작품상 :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남자 최우수 연기상 : 유아인(소리도 없이)

▲여자 최우수 연기상 : 전종서(콜)

▲감독상 : 홍의정(소리도 없이)

▲남자 조연상 : 박정민(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여자 조연상 : 김선영(세자매)

▲시나리오상 : 박지완(내가 죽던 날)

▲예술상 : 정성진 정철민(승리호)

▲ 신인 감독상 : 윤단비(남매의 여름밤)

▲ 남자 신인 연기상 : 홍경(결백)

▲ 여자 신인 연기상 : 최정운(남매의 여름밤)


연극부문

▲백상연극상 : 우리는 농담이(아니)야

▲ 연극 남자최우수 연기상 : 최순진(우리는 농담이 (아니)야)

▲ 연극 여자최우수 연기상 : 이봉련(햄릿)

▲ 젊은 연극상 : 전징새(2021 대학수학능력시험 통합사회탐구)

▲ 여자 신인 연기상:최정운 (남매의 여름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백상예술대상 사무국,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틱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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