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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KT가 외국인 선수들의 동반 상승으로 선두 도약을 노린다.
지난해 KT는 페넌트레이스 2위에 오르며 창단 첫 가을야구에 진출한 뒤 최종 3위를 차지했다. 2015년 1군 무대에 올라온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그 바탕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여가 있었다. 원투펀치를 맡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선발 25승을 합작했고,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타격 부분 4관왕에 오르며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올해 시작은 좋지 않았다. 완벽한 외국인 선수를 구성하기까지 시간이 걸렸다. 쿠에바스가 개막 전 담 증세로 팀 합류가 늦어졌고, 1선발을 맡은 데스파이네도 개막 후 4월6일 LG전 7이닝 2실점, 11일 삼성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운이 좋지 않아 2패를 떠안았다. 로하스를 대신한 조일로 알몬테도 4월 홈런 4개에 그치며 외국인 타자에게 기대하는 호쾌한 한방이 부족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흔들림은 최근까지도 이어졌다. 15일 두산전 복귀 후 기복을 보인 쿠에바스가 결국 19일 두산전 등판을 이후로 2군에 내려갔고, 알몬테도 멀티히트를 때린 27일 SSG전 전까지 타율 0.263(89타수 25안타)에 그쳤다. 데스파이네만 평균자책점을 1.84까지 낮추는 등 굳건히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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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 30일 KIA전에서 쿠에바스와 알몬테가 투타 양면으로 활약했다. 선발 투수로 나선 쿠에바스는 6.2이닝 3실점 호투를 통해 복귀를 알렸다. 이날 올시즌 처음 6이닝 이상을 소화한 쿠에바스는 평균자책점을 7.39에서 6.75까지 낮췄다. 같은 날 5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한 알몬테도 4타수 3안타 1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특히 알몬테는 최근 4경기 타율 0.467(15타수 7안타)로 살아난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데스파이네가 18일 두산전과 23일 한화전 각각 6이닝 무실점 연승을 따내며 최고의 피칭을 보여줬다.
5월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던 KT는 31일 현재 25승 20패로 선두 SSG를 2경기 차이로 뒤쫓고 있다. 공동 3위인 LG와 삼성을 승률에서 앞선 KT는 살아난 외국인 선수들의 힘입어 순위 유지와 함께 선두 도약을 바라본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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