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나오미
2021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1회전에서 서브를 넣고 있는 오사카 나오미. 파리/신화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2021 프랑스오픈(롤랑가로스) 출전에 앞서 “정신적 건강”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거부하겠다고 했던 오사카 나오미(24·일본). 그가 결국 미디어에 사과하고 프랑스오픈 2회전을 앞두고 기권했다.

오사카는 31일(현지시간)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코트를 떠나 약간의 시간을 가질 것이다. 나는 결코 방해꾼이 되고 싶지 않았다”면서 “(롤랑가로스에서) 철수하는 게 대회와 다른 선수들, 그리고 나의 웰빙을 위해 최선”이라고 밝혔다.

세계랭킹 2위인 오사카는 이번 대회 여자단식 1회전 승리 뒤 자신이 밝힌 대로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응하지 않아 1만5000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고, 프랑스오픈를 비롯한 4대 그랜드슬램 조직위원회는 “오사카가 기자회견을 계속 거부하면 그랜드슬램에서 축출할 수도 있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길레스 모레통 프랑스테니스연맹 회장은 오사카의 철수 발표 뒤 짧은 성명을 통해 “우선, 우리는 오사카 나오미에게 미안하고 슬프다. 나오미의 롤랑가로스로부터의 철수는 불행한 일이다. 우리는 그가 최대한 빨리 회복되기를 바라며, 내년에 우리 토너먼트에 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아울러 “2018 US오픈에서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후 우울증과 불안증을 겪었다. 언론과의 대화가 나를 초조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면서 그의 결정으로 충격을 준 미디어 종사자들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그는 “나는 타고난 대중연설가가 아니며, 세계의 언론에 말하기 전에 엄청난 불안감을 느낀다. 내가 노력하고 몰입해서 최선의 답변을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스트레스를 받게 만든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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