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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정)용화와 같이 작품을 하면서 제가 씨앤블루가 된 기분이었어요. 끝나는 게 아쉽죠. 평생 함께 할 친구 되지 않았나요?”
배우 강홍석이 9일 종영한 KBS2 수목극 ‘대박부동산’에 대해 아쉽고 섭섭한 종영 소감을 이야기했다. ‘대박부동산’은 휴머니즘이 가득한 이야기를 부동산과 퇴마라는 이색 소재들로 풀어내 안방극장 마니아 층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홍석은 ‘대박부동산’에서 정용화(오인범 역)과 함께 퇴마 사기극을 벌여 온 허 실장 역으로 분해 환상의 호흡을 보여줬다. 강홍석은 “4회까지 대본을 읽는데 쭉쭉 읽어졌다. 소재 자체가 귀신이 나오고 퇴마를 하는 소재여서 출연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박부동산’을 통해 함께 했던 배우들, 스태프들과 이제 더 이상 보지 못해 아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면서 “용화가 현장 분위기를 업 시키기 위해 성대모사를 많이 했다. 저는 제가 씨엔블루가 된 줄 알았다.(웃음) 끝난 시점에서 드는 생각은 평생 같이 갈 친구가 되지 않았나. 알게 된 지 몇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10년 본 친구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평소 귀신 소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밝힌 그는 “‘호텔 델루나’, ‘데스노트’도 했다. 대본이 들어와서 한 게 아니라 제가 좋아서 찾아서 오디션을 봤다”면서 “허 실장이라는 캐릭터로 현장 MSG가 될 수 있게 노력했다. 용화와 제가 단둘이 붙는 씬에서는 스태프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자 노력했다. 어떤 부분은 너무 오버해서 짤린 부분이 있고 어떤 부분은 그대로 나온 부분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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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은 지난 2008년 영화 ‘영화는 영화다’로 스크린 데뷔했고 이후 ‘스트릿 라이프(2011)’를 시작으로 ‘킹키부츠(2014)’, ‘데스노트(2015)’, ‘나폴레옹(2017)’ 등 수많은 뮤지컬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고 있다. 그렇기에 “뮤지컬이 없어서는 안 될, 천직이 된 장르”라고 했지만 처음 시작할 때는 선배의 삼고초려 끝에 시작하게 됐다고. 그는 “잘나가는 뮤지컬 배우 정원영 선배가 세 번이나 뮤지컬을 해보라고 그랬다. 저는 처음 저와는 정말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 계속 안 한다고 했는데 결국 시작하게 됐다. 이제는 천직이다”라고 웃었다.
또 데뷔작인 ‘영화는 영화다’ 합류 에피소드도 잊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강홍석은 “그 때 몸무게가 132kg 정도 됐다. 그때 건달 막내 역할이었는데 오디션 장에 갔을때 함께 오디션 본 분들이 정말로 건달 같았다.(웃음) 저는 그때 당시 덩치만 컸지 건달스럽지 않았다. 그런데 합격해서 다음날 바로 삭발하고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지금은 85kg 정도 된다. 저는 체중이 불었다 줄었다 많이 하는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강홍석은 마지막으로 “저는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 연기하는 게 목표다. 우리 딸이 ’우리 아빠 강홍석이야‘라고 떳떳하게 말할 수 있게 하는 게 목표”라고 멋진 가장다운 모습을 뽐냈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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