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포토]리그 20호 골 조나탄, \'나를 따르라!\'
광주FC로 임대 이적한 조나탄. 사진은 지난 2017년 수원 삼성 시절 골 뒤풀이 장면. 박진업기자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후반기 반전을 그리는 K리그1 광주FC가 주포 펠리페(29·브라질)를 보내고 과거 K리그 득점왕을 경험한 조나탄(31·브라질) 대체자로 수혈했다.

광주는 6일 중국 갑급리그(2부) 청두 룽청에서 조나탄을 6개월간 임대 영입, 펠리페를 이적시키는 조건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나탄은 지난 2014년 K리그2에서 활동한 대구FC를 통해 한국 무대에 데뷔했다. 첫해 14골 2도움을 기록하며 존재 가치를 뽐낸 그는 2015시즌엔 26골(6도움)을 기록,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그러다가 2016년 상반기 브라질 스포르트 헤시피에서 잠시 몸담다가 후반기 K리그1 수원 삼성으로 임대 이적했는데 역시 두자릿수 득점(10골)을 달성했다. 그리고 이듬해 22골(3도움)을 넣어 K리그 최초로 1~2부 득점왕을 모두 달성하는 역사를 썼다.

수원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은 조나탄은 2018년 K리그 외국인 최고 이적료(600만 달러 추정)를 기록하며 중국 톈진 테다로 떠났다. 하지만 활약은 기대 이하였다. 2019년에만 13골(22경기)로 두자릿수 득점을 달성했을 뿐 4년 사이 중국에서 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실패했다.

최근 들어서는 부상 여파가 컸다. 그는 지난해 8월31일 톈진 소속으로 뛸 때 상하이 상강과 원정 경기에서 다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올 시즌 청두로 이적했으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는 데 시일이 필요했다. 그 사이 또다른 브라질 골잡이 레오나르도 베네디토 다 실바에게 밀려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즉 조나탄에게도 광주행은 반전의 기회다. 우선 성공 신화를 쓴 K리그이기에 적응에 큰 부담이 없다. 또 과거 수원 시절 한솥밥을 먹은 미드필더 김종우와 수비수 곽광선이 광주에서 뛰고 있다. 다른 팀이나 옛 동료와 재회하는 만큼 조나탄이 광주에 녹아들 여유가 충분하다. 특히 김종우는 2선의 핵심 요원으로 뛰고 있어 조나탄에게 든든한 지원군 구실을 할 전망이다.

광주 관계자는 “조나탄은 부상 부위는 말끔하게 회복이 됐다. 지난 1일 메디컬테스트를 마친 뒤 다음 날 목포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조나탄은 최전방에서 연계 플레이와 해결사 노릇을 한 펠리페의 역할을 그대로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광주FC 펠리페, 다리가 꼬였어 [포토]
광주FC를 떠나 중국 청두로 이적하는 펠리페. 스포츠서울DB

한편, 2019년 19골로 K리그2 득점왕에 오르며 광주의 1부 승격을 이끈 펠리페는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청두에 둥지를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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