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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쿄=김용일기자] “한국 양궁, 냉정한 선발 과정이 큰 장점.”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은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세트포인트 6-0(55-54 56-53 54-51)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연패 위업이다.
단체전에 나선 세 선수 모두 큰 흔들림, 위기 없이 결승에서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전날 혼성 단체전에 이어 2관왕에 오른 안산은 “전무한 기록이고 우리가 팀으로 단체전 욕망과 목표가 있었기에 이뤼냈다”면서 “솔직히 지치긴했는데, 오전에 경기가 없어 짧게 푹 잤다. 좋은 컨디션 보였다”고 말했다. 안산은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면, 유례없는 3관왕에 성공하게 된다. 그럼에도 그는 “내 목표는 단체전 금메달이었다. 개인전 욕심없다. 운에 맡기겠다”고 강조했다.
5년 전 리우 대회에서는 선발전에서 1점 차이로 탈락 고배를 마셨던 주장 강채영은 바라던 정상에 우뚝 섰다. 그는 “다같이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행복하고 영광”이라면서 “9연패 쉽지 않은데 코로나19로 힘들게 훈련했다. 단체전을 목표로 왔다. 그동안 준비해온 게 스쳐 지나가며 감동이었다”고 감격의 소감을 말했다. 장민희도 “마지막 화살을 쏠때 솔직히 빨리 끝내자 생각했다. 한국 양궁이 최강이란걸 증명해보여서 영광이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양궁은 꾸준히 세계무대에서 결과를 내고 있다. 선발전이 국제대회보다 더 힘들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안산은 “냉정한 선발 과정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압박감 안 느끼고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고, 강채영 역시 “세계 평준화가 됐다. 선발전이 힘들다. 올림픽 무대도 긴장이 되는데 선발전 한다는 생각으로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장민희 역시 “아무래도 선발전을 통해 잘 하는 사람들이 거쳐간다. 종이 한장 차이인 실력자를 제치기에 잘 하는것 같다”고 원동력을 꼽았다.
도쿄 | 김용일기자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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