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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갈 길 바쁜 성남FC가 대구FC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다시 최하위 추락 위기에 놓였다.

김남일 감독이 이끄는 성남은 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대구FC와 순연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5경기 연속 무승(2무3패)을 기록한 성남은 6승9무12패(승점 27)로 11위를 유지했다.

성남은 3경기 덜 치른 10위 강원FC(승점 27)와 승점 타이다. 최하위 FC서울(승점 26)에 승점 1차이로 앞서 있는데, 익일 전북 현대와 맞붙는 서울이 승리를 따내면 성남은 최하위로 떨어진다. 대구도 승점 38, 5위로 제자리걸음했다.

김 감독은 대구전에서 최전방에 부쉬를 투입했다. 팀 득점(22골)의 절반에 가까운 10골을 책임진 뮬리치에 대한 견제가 심해지면서 성남은 이전 4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부쉬는 지난 3월14일 수원FC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포를 터뜨린 뒤 득점이 없다. 김 감독은 뮬리치에 대한 견제와 더불어 부쉬가 최근 살아나고 있다면서 전격 선발로 기용했다. 여기에 수비수 이시영이 공격진에 배치돼 득점 지원군으로 나섰다.

하지만 성남은 전반 9분 만에 이시영이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어둠이 드리웠다. 박수일이 다급하게 교체로 투입됐다. 그리고 전반 15분 박수일의 침투 패스를 받은 강재우가 대구 골키퍼 최영은과 일대일로 맞섰다. 강재우는 최영은의 키를 넘기는 절묘한 오른발 칩슛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2분 뒤엔 서보민이 강한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최영은이 쳐냈다.

성남의 공세를 제어한 대구는 전반 막판 에드가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별다른 효력이 없었다.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가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이날 명단에서 제외됐는데 공백이 커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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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성남은 강재우 대신 뮬리치가 투입됐고, 대구는 안용우를 빼고 황순민이 들어갔다. 이병근 대구 감독은 후반 11분 이근호까지 투입하며 승부를 걸었다.

하지만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며 지루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다가 후반 종반 한 차례씩 기회를 잡았다.

성남은 후반 37분 뮬리치가 중앙에서 드리블한 뒤 왼쪽으로 달려든 부쉬에게 연결했다. 부쉬가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슛을 시도했으나 최영은에게 잡혔다.

대구는 후반 추가 시간 에드가가 왼쪽에서 넘어온 공을 머리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결국 양 팀은 나란히 무득점으로 침묵, 승점 1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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