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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공 | 홈플러스

[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올 추석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고향 방문 대신 고가의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심리가 작용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고향에 못 가는 아쉬움을 달래는 ‘보복소비’ 성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7일 롯데마트는 코로나19 유행으로 고향 방문 대신 고가 선물세트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점을 고려해 수십만원대 프리미엄 세트 물량을 지난해보다 약 15% 늘렸다고 밝혔다. 명품 인증을 8회 받은 횡성한우와 콜라보한 ‘횡성한우 1++ No.9 등심채끝 시즈닝 혼합세트’, 초대형 참조기 원물을 쓴 ‘대한민국 으뜸 굴비세트’ 등이다.

롯데마트가 이날 공개한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 매출 실적에 따르면 지난 7월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건식품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82.2% 늘었다. 특히 견과세트 매출이 138.3%나 늘었다. 전체 사전 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16.2% 높아졌다.

이상진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코로나19 이후 세번째로 맞이하는 명절인만큼 다양한 고객 수요를 고려하여 프리미엄부터 가성비 선물세트까지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7월 29일부터 지난 3일까지 37일간 추석 선물세트 예약 판매 실적을 중간 결산한 결과 배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추석 예약 판매보다 143.4% 증가했다. 과일 선물세트 매출 상위 3개 품목에는 배가 포함됐고 단일 품목으로 구성된 과일 선물세트 중에는 배 선물세트가 매출과 판매량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고가인 한우 선물세트 매출은 32.6% 오르며 전통적인 강세를 이어갔다. 홈플러스가 예약 판매한 한우 선물세트 20종의 평균 판매가격(행사가 기준)은 21만원이다.

전통적으로 인기있는 프리미엄 제품 외 주류 세트도 인기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홈술’ 문화가 일상화되면서 홈플러스에서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약 20% 증가했다. 기존 인기 상품인 와인 외에 위스키, 보드카, 전통주, 맥주 등으로 주류 선물세트 구성이 다양해졌다.

롯데마트의 경우에도 사전예약 기간 동안 주류 세트 매출이 전년 대비 2.3배(138.4%) 늘었다. ‘오켄토션 12년’, ‘글렌리벳 12년’,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5년’ 등으로 구색을 늘렸다.

이마트에서는 고가 과일인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기획 물량을 지난해 추석보다 40% 이상 늘렸다. 이마트에 따르면 샤인머스캣 선물세트가 처음 등장한 2018년 과일 선물세트 내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 비중은 0.8%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7.3%로 높아졌다. 이번 추석에는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매출이 10%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도 매출에서 샤인머스켓 비중은 절반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샤인머스캣 시즌 동안 전체 포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전년 동기(31.6%)대비 22.0%포인트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이어져 샤인머스캣의 포도 내 매출 구성비가 70%까지 확대될 것으로 이마트는 내다봤다.

전진복 이마트 과일 바이어는 “샤인머스캣은 포도 내 재배 면적 비중이 과거 1.9%에서 최근 22.1%로 급등하는 등 국민 과일로 자리잡고 있다. 늘어나는 고객들의 수요를 고려해 향후 샤인머스캣 선물세트 물량 및 구색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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