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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동효정 기자] 추석 선물이 진화하고 있다. 기존에는 햄, 식용유, 과일 등 실용적인 선물이 대세였으나 최근 밀키트, 고급 육류, 와인 등 미식과 편리함에 특화된 선물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명절을 앞두고 계란, 돼지고기, 쇠고기 등의 신선식품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가성비 좋은 간편식 제품을 찾는 고객이 증가했다.
이마트와 SSG닷컴은 추석 명절을 맞아 피코크 제수음식 물량을 10% 가량 확대하고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마트와 SSG닷컴이 명절 제수 음식의 물량을 늘리고 할인행사에 돌입하는 것은 2년 연속 이어진 비대면 명절로 추석 연휴 기간 집에서 명절을 보내는 고객이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손이 많이 가는 차례 음식을 간편 제수음식으로 대체하는 트렌드도 강화되고 있다.
실제로 비대면 명절을 보냈던 지난해 추석(9월17일~10월1일)과 설(1월29일~2월12일) 명절 전 15일간 이마트의 피코크 간편 제수음식 매출은 각 18.4%, 7.4% 늘었다. SSG닷컴 역시 각각 72.2%, 45%의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6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매출 데이터에도 미식 트렌드가 확인됐다. 전통적인 명절 선물보다 와인, 스테이크, 애플망고·샤인머스캣 세트 등 이색 선물들의 매출 신장률이 지난해 동기와 비교했을 때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러한 추세에 맞춰 인기 맛집 협업 상품을 지난해보다 3배 늘리고 직접 경매한 한우 제품도 스테이크 부위만 소포장해 선보인다. 스테이크 세트와 어울리는 부르고뉴 와인 등 고급 와인도 판매한다. 이색 품목을 찾는 고객 소비 트렌드에 맞게 맞춤형 상품을 적극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도 이번 추석에 축산 선물세트의 프리미엄 라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30% 확대해 최고급 세트 상품을 보강했다. 특히 지난해 추석 사전 물량 전량 완판 기록을 세웠던 ‘무항생제 지리산 1++’ 세트는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이색 식문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을 반영해 이탈리아 트러플 명가 ‘사비니 타르투피’의 인기 상품들을 미니 사이즈로 구성한 ‘사비니 타르투피 미니 트러플 선물세트’도 판매한다.
밀키트 기업 마이셰프는 추석을 맞아 명절에 선물하기 좋은 밀키트 메뉴를 제안하고 관련 기획전을 진행한다.
마이셰프가 최근 EBS ‘최고의 요리비결’과 손잡고 선보인 프리미엄 신제품 ‘맥적과 겉절이’, ‘갑오징어무침과 소면’, ‘소고기 얼큰 순두부탕’은 명절 선물용으로 출시했다. 마이셰프는 ‘추석 기획전’을 통해 선물용으로 좋은 프리미엄 밀키트에 정원삼 6년근 고려홍삼정 키트를 함께 구성했다. 기획전에는 ‘능이 페스토 한입 소불고기’, ‘장어 한마리 솥밥 키트’, ‘궁중 소고기 갈비찜’ 등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메뉴들이 포함됐다.
마이셰프 마케팅팀 관계자는 “밀키트는 명절 요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감소시켜 이색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는 상품이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채널로 지인에게 마이셰프 제품을 간편하게 선물하는 소비자나 고객 선물용으로 마이셰프 밀키트를 구매하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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