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파사트 GT
신형 파사트 GT.  이웅희기자 iaspire@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폭스바겐이 ‘신형 파사트 GT’(The new Passat GT)를 국내에 선보이며 ‘스마트 비즈니스 세단의 진화’를 표명했다. 파사트는 1973년 첫 선을 보인 폭스바겐 브랜드의 오래된 대표 모델이다. 2018년 파사트 GT 8세대에 이르기까지 4만대에 아까운 누적 판매량을 기록한 베스트셀링카다. 유럽형 8세대 파사트 GT의 부분 변경 모델 인이번 신형 파사트 GT는 ‘스마트 비즈니스 세단’으로 어필할 정도로 기술 진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신형 파사트 GT는 국내 현대 그랜저, 기아 K8 등 국산 중형 세단과 비교되는 모델이다. 전장은 4775㎜, 전폭 1830㎜, 전고 1460㎜다. 전장은 이전 세대보다 10㎜ 늘었다. 휠 베이스는 2786㎜로 레그룸도 여유있다. 국산 준중형 세단과 중형 세단의 중간 정도의 휠 베이스인데 2열에 앉아도 생각 이상으로 충분한 공간이 나온다는 느낌이다. 트렁크도 586ℓ이고 2열 폴딩 시 1152ℓ까지 늘어난다. 부분 변경 모델인 만큼 외형은 크게 바뀌진 않았지만 전면부 크롬 그릴과 최첨단 발광다이오드(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전조등)가 여전한 강인함을 풍긴다. 후면부 파사트 레터링은 가운데 엠블럼 하단으로 옮겨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신형 파사트 GT
계기판 등 신형 파사트 GT의 실내는 간결 그 자체다.

실내를 보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심플한 느낌이 더 강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쓸데없이 화려한 인테리어보다는 직관적이고 편리한 디자인이 주행을 하면 할수록 더 편안하다. 화려한 맛은 덜할 수 있어도 고급스러운 소재를 활용했고 인포테인먼트도 디지털화됐다.

2세대 액티브 인포 디스플레이인 10.25인치 디지털 콕핏은 폭스바겐 브랜드 처음으로 도입된 3세대 모듈라 인포테인먼트 매트릭스(MIB3)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통합돼 기능이 대폭 향상됐다. 디지털 콕핏은 고품질의 그래픽, 높은 해상도, 개선된 밝기 및 대비와 선명한 컬러를 제공한다. 확실히 이전보다 밝기와 대비가 개선되 선명해졌다.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뷰(View) 버튼으로 디스플레이 모드를 선택해 운전에 필요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에 아날로그 시계가 있던 자리에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의 파사트 로고가 들어갔다. 30가지 컬러의 엠비언트 라이트도 탑재됐다. 센터 콘솔에는 전 트림 기본으로 제공되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과 조명이 내장 된 USB-C 포트가 개방형 수납 공간에 위치해 있다.

신형 파사트 GT
운전대 왼편에 유용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왼쪽). 화면 해상도 역시 이전에 비해 확실히 선명하다.

특히 폭스바겐 본사에서 신규 개발한 한국형 내비게이션을 탑재한 9.2인치 디스커버 프로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눈에 띈다. “안녕 폭스바겐”이라는 명령어로 활성화하면 내비게이션, 전화, 라디오 등 차량의 주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음성 인식 차량 컨트롤 기능이 추가돼 편리하다. 행동 인식 또한 가능해져 물리적 버튼 조작 없이 손쉽게 차량을 컨트롤 할 수 있다.

신형 파사트 GT는 최고출력 190마력(3500~4000rpm)과 최대토크 40.8㎏·m의 다이나믹한 성능을 발휘하는 2.0 TDI 엔진을 품었다. 폭스바겐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통합해 부르는 새로운 브랜드 네임인 ‘IQ.드라이브’도 만족스러웠다. 한층 더 편안하고 안전한 주행 환경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최초로 신형 파사트 GT모델에 탑재된 ‘IQ.드라이브’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트래블 어시스트’는 출발부터 시속 210㎞에 이르는 주행 속도 구간에서 차량의 전방 카메라, 레이더 센서 및 초음파 센서를 모두 활용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사이드 어시스트 등의 주행 보조 시스템을 통합 운영한다.

또 브랜드 최초로 정전식 스티어링 휠이 적용돼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움직이지 않고 가볍게 스티어링 휠을 잡는 것 만으로도 터치를 감지해 보다 쉽고 안전하게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을 활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실제로 운전자 입장에선 상당히 편했다. ‘IQ.라이트-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는 야간 주행 시 더 넓은 범위의 도로를 최적화된 빛으로 비춰주어 운전에 많은 도움을 줬다. 굽은 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의 각도에 따라 조사 범위를 변경해 시야 확보에 도움을 주는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도 코너링 때 시야 확보에 유용했다.

신형 파사트 GT
신형 파사트 GT의 넉넉한 레그룸과 트렁크.

폭스바겐 TDI 엔진 특유의 높은 연료효율성도 여전했다. 복합연비는 14.9㎞/ℓ(도심 13.4ℓ㎞/ℓ, 고속 17.4㎞/ℓ)인데 운전습관에 따라 더 향상시킬 수 있다. 가격 경쟁력 역시 갖췄다. 신형 파사트 GT 프리미엄 모델, 프레스티지 모델은 4000만원대다. 프레스티지 4모션 모델이 5000만원 초반대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제공하는 차량반납 보상 프로그램과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 이용시 3000만원대로도 구입가능하다. 신형 파사트 GT 구매 고객 대상 5년 15만㎞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도 마련했기 때문에 유지 보수 부담도 낮췄다.

스마트한 비즈니스 세단으로 자리매김하려는 신형 파사트 GT의 약진을 기대해볼 만하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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