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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포천 = 이주상기자] “로제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다. 명랑 핫도그도 정말 좋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최대 상금 규모(15억원)로 치르는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리디아 고(24PXG)가 고국의 입맛에 흠뻑 빠졌다. 리디아 고는 교포 삼총사로 불리는 이민지(25), 노예림(20, 이상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리디아 고를 비롯해 이민지와 노예림은 지난 29일 경기도 포천 아도니스 컨트리클럽(파71, 예선: 6,480야드, 본선: 6,496야드)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대회 공식 미디어 데이에 참가해 “모처럼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쁘다. 관중들과 함께 호흡 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즐기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LPGA투어 톱랭커이지만, 부모님의 고향인 한국은 언제나 정겹다. 친척들이 국내에 거주하고 있으니 고향에 돌아온 기분을 느낀다는 게 이들의 공통점. 리디아 고는 “이 대회가 끝나면 10월 4일에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한다. 언니 가족과 아버지가 국내에 계셔서 모처럼 만나지 않을까 싶다. 아버지는 1월에 뵙고 처음이라 어떤 의미로는 좋은 의미”라며 웃었다.
노예림도 “지난해 여름에 두 달 가량 머물다 간 이후 처음 귀국했다. 친척들이 모두 여기에 계시기 때문에 집에 온 기분”이라고 말했다.
한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한국행이 반가운 이유 중 하나다. 이민지가 “김치찌개를 너무 좋아한다”고 말하자 리디아 고는 “어른 입맛”이라고 부연(?)했다. 리디아 고는 이어 “로제 떡볶이가 너무 먹고 싶다. 명랑 핫도그도 정말 좋아한다”면서 “명랑 핫도그는 후원 계약을 맺고 싶을 정도”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분식도 좋아하는데 어른 입맛, 애기 입맛 가리지 않고 다 잘 먹는다. 아구찜 같은 것도 좋아한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막내’ 노예림은 한 술 더 떴다. 그는 “(한국에는) 맛있는 게 너무 많아서 모든 걸 다 먹고 싶다”며 한껏 기대에 부푼 표정을 지었다. 그는 “한국에 오면 미국에서도 잘 안먹는 음식을 많이 먹는다. 미국에서는 아침식사도 안하는데, 한국에 있으면 꼭 챙겨 먹는다. 파스타도 한국이 더 맛있어서, 외국음식 맛집들을 찾아다닐 정도”라고 말했다. 노예림은 “한국이 전반적으로 음식을 (미국보다) 더 잘하는 것 같다”며 웃었다.
한식으로 시차적응 등 컨디션 조절에 나선 LPGA투어 삼총사는 30일 시작하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통해 세계 톱 랭커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제공 |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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