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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남서영기자]삼성 데이비드 뷰캐넌(32)이 자신의 기록에 도전한다.
뷰캐넌은 지난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6안타 내주고 1실점 했다. 공 92개를 던져 삼진 9개를 낚았다. 타선도 폭발해 이날 삼성은 9-3으로 승리했다. 뷰캐넌은 지난달 30일 한화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수확하며 시즌 14승(5패) 고지를 밟았다.
올해 삼성 2년 차인 뷰캐넌은 지난해 27경기 15승(7패)을 거두며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삼성 외국인 투수가 단일 시즌에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건, 2015년 알프레드 피가로(13승7패), 타일러 클로이드(11승11패) 이후 5년 만이었다. 특히 뷰캐넌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던 삼성에 큰 힘이 됐다.
역대 삼성 외국인 투수 중 10승 이상을 거둔 건, 뷰캐넌이 12번째로 최다승은 스콧 베이커가 1998년 거둔 15승이다. 당시 베이커는 다승 공동 3위에 올랐는데, 다승왕은 김용수(LG·18승)가 차지했다. 그리고 지난해 뷰캐넌이 15승을 올리며 삼성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이뤘다.
올해 14승을 수확한 뷰캐넌은 남은 기간 새로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 삼성은 6일까지 128경기를 소화했고, 남은 경기는 16경기다. 이미 26경기에 등판한 뷰캐넌은 남은 기간 최소 2경기 최대 3경기 더 출전할 수 있다. 이중 2승을 따내면 자신의 기록을 경신하면서 팀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울 수 있다.
또한 2013년 배영수(14승) 이후 끊겼던 삼성 다승왕 계보를 이을 수 있다. 삼성이 다승왕을 배출한 적은 총 6번(1985, 1987, 2004, 2009, 2012, 2013)인데 그중 외국인 선수는 명단에 없다. 이날 승리로 키움 요키시(14승7패)와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뷰캐넌은 삼성 최초의 외국인 투수 다승왕도 함께 노린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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