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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우리에게는 ‘지드래곤의 그녀’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슈퍼모델 바바라 팔빈이 한국에 소환됐다.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한 온라인 매체의 기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명예훼손 소송에서 남성지 MAXIM(맥심)이 쟁점이 됐다. 재판은 19일 서울북부지방법원에서 국민참여재판으로 열린다.
사건의 발단은 2018년 5월경 진보성향 인터넷 커뮤니티 ‘클리앙’에 올라온 한 게시물이다. ‘2017 맥심녀들’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에는 세계적인 톱 모델 ‘바바라 팔빈’이 표지를 장식한 맥심 2017년 2월호와, 유명 아이돌 그룹 ‘라붐’의 멤버 ‘솔빈’이 등장한 맥심 2017년 1월호 등의 맥심 표지들이 담겨 있었다.
A기자는 이 게시물을 올린 클리앙 ID ‘MmYy’가 조국 전 장관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을 2020년 1월 30일에 보도했고, 조국 전 장관은 이를 부인하며 A기자를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 이에 검찰은 기자 A씨를 불구속 기소하여 재판에 넘겼고, 오늘 국민참여재판으로 공판이 열린다.
해당 게시물을 올린 아이디 ‘MmYy’가 조 전 장관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재판에서는 남성지 맥심 표지를 인터넷 게시판에 올리는 행위가 행위자의 사회적 가치를 저하시키는가에 대하여, 최초로 사법부가 법적 판단을 내리게 될 가능성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재판부가 이 사건 분쟁의 당사자가 아닌 맥심코리아 관계자를 증인으로 채택하여 재판에 소환한다는 사실이 그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바바라 팔빈은 헝가리 출신의 세계적인 모델로 프로모션 차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세계적인 스포츠잡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매년 발행하는 수영복 특집판의 커버를 장식하며 전세계 남성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보그, 엘르 등 유명 패션잡지의 커버를 장식하며 톱모델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한국에서는 가수 지드래곤이 팔빈에게 호감을 밝혀 팬들로부터 ‘지드랜곤의 그녀’로 불리는 등 커다란 화제를 일으켰다.
맥심(MAXIM)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세계 20여 국가에서 발행되는 글로벌 매거진으로, 한국판은 2002년에 들어온 후로 20년째 발간되고 있다. 정치인과 관련한 재판에서 쟁점으로 다루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나, 과거 이준석 현 국민의힘 당대표, 이철희 현 청와대 정무수석, 표창원 전 민주당 의원, 강용석 전 국회의원 등 많은 정치인이 맥심 표지를 장식해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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