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심혈관계 질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강력한 혈관 이완 면역물질로 알려진 산화질소(NO)가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북 완주군에 위치한 식품 기업 휴먼에노스(대표 천현수)가 생물전환 기술을 이용해 산화질소 대사체(필요충분조건)를 만들어내는 바이오 기술 개발에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천현수 박사는 인체 내에서 분비되었다가 바로 사라지는 산화질소가 심·뇌혈관 질환 개선과 면역력 증강에 효과적이라는 과학적 사실에 주목하고, 미생물의 분리동정, 발효공정개선 등을 통해 산화질소 대사체 고정화에 성공하여 이와 관련된 특허 6건을 등록하였다.

휴먼에노스는 완주군 생산 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연간 300톤의 상추, 마늘, 콩 등을 공급받아 고품질의 산화질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유)휴먼에노스 천현수 박사
(유)휴먼에노스 천현수 박사

2021 스포츠서울 라이프특집 혁신한국인&파워코리아에 선정된 휴먼에노스는 완주군, 원광대학교 의과대학교 내의 산화질소 대사체 연구센터의 교수 5명, 연구원 10여 명 등과 함께 관·산·학 연구체계를 구축하고 산화질소 대사체 발효액의 효능에 대한 전임상과 임상연구를 총괄하고 있다.

또한, 국내 두 군데 종합병원에서 고혈압, 뇌 혈류, 경동맥 초음파, 체열 상승, 갱년기 등의 임상을 완료하였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산화질소 기반 약품이 생산되면 대사성 질환, 면역질환, 뇌 질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산화질소를 전공한 한 교수는 “기존 산화질소 생성 제품들은 아질산나트륨과 같은 무기물로부터 산화질소를 생성함으로써 금속의 체내축적이나 짧은 반감기로 인해 산화질소를 필요로 하는 부위에 충분히 공급을 못 하는 한계가 있었으나, 휴먼에노스의 산화질소 대사체 발효액은 유기물 발효를 통해 NO를 생성시키고 이를 폴리페놀과 같은 활성유기물에 고정화시키는 기술을 적용하였고, 이렇게 고정화된 산화질소는 서서히 안정적으로 방출됨으로써 기존 ppb의 산화질소 고정화 기술을 ppm 수준으로 수천 배에서 수만 배 정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였다.

천현수 박사는 2018년 ‘마늘발효 조성물 제조 방법 및 이 방법으로 제조된 마늘발효 조성물’로 대한민국 우수 특허 대상을 받았다. 휴먼에노스의 산화질소 대사체 제품들은 약국과 한의원은 전문가용, 네트워크와 방문판매는 일반용 등으로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

whyja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