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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형 안양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안양=박준범기자] “승강 플레이오프(PO)에 도전해 보겠다.”

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최종라운드 부천FC와 홈 경기에서 4-1로 승리했다. 승점 62가 된 안양은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8)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2위를 확정, 승격 PO에 직행했다. 2위는 지난 2019시즌 기록했던 3위를 뛰어넘는 안양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이다.

안양은 전반 초반 부천에 고전했으나, 39분 부천 수비수 강의빈의 경고 누적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잡았다. 후반 23분 홍창범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4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 감독은 “홈 팬들 앞에서 승리로 2위를 확정했기 때문에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면서 “개인적은 욕심 같아서는 다이렉트 승격했으면 좋았을 텐데 김천이라는 큰 산을 넘지 못한 건 아쉽다.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코칭스태프와 헌신적인선수들이 있었던 덕분. 승강 PO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 만들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5년 만에 안양 감독으로 복귀해 구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시즌 전만 해도 안양이 2위를 할 거라고 생각한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안양은 김경중, 심동운 등 1부에서도 통하는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지난 시즌 9위였다. 이 감독은 “기대와 우려가 공존했다. 호기롭게 4강 이상이 자신있다고 했지만, 많은 사람들이 안양이 잘하면 중위권 정도라고 예상했을 것”이라면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경기를 치를수록 부담감이 집중력으로 변했고, 플레이오프 이상에 도전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2부 최고령 감독인데, 이왕이면 다른 팀에서도 저보다 한 살이라도 많은 감독님을 데리고 갔으면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양은 2위 이점을 안고, 3위 대전하나시티즌과 4위 전남 드래곤즈의 준PO 결과를 기다린다. 이 감독은 “특정팀을 거론하는 건 예의나 존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감히 말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 “플레이오프는 단기전이니까 상대전적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경기 당일 선수들의 컨디션이나 전술, 전략도 필요하고, 운도 조금 따라야 한다. 일단 선수들의 회복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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