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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김천=김경무전문기자] 지난 2019년 2월, 경북 김천시를 연고로 창단한 한국도로공사 여자테니스팀에 가장 큰 경사가 났다.
간판스타인 김다빈(24)이 국내 최고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76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것이다. 김다빈은, 지난달 31일 김천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2년 전 팀 창단 주축멤버였던 예효정(27·고양시청)을 2-0(6-4, 6-3)으로 누르고 개인은 물론, 팀에도 값진 우승트피를 들어올렸다.
팀 창단 후 조민혁-예효정 등이 국내 대회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적은 있으나, 여자단식 패권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에 도로공사에는 큰 선물이 됐다. 도로공사 여자테니스팀은 2년8개월 전 이강래 사장 시절 국내 테니스 발전 기여를 기치로 내걸고 창단됐다. 주장 오다빈(27)을 비롯해 현재 6명의 선수로 구성돼 있으며, 최종현(59)감독-조민혁(34) 코치가 창단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다.
현재 김천에는 도로공사 여자테니스와 여자배구팀이 있고, 1부 리그로 승격한 김천상무 프로축구단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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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스타 선수가 없던 도로공사는 지난 1월 국내 강호로 이름을 떨치던 김다빈을 인천시청에서 거액을 주고 영입했고, 김다빈은 1년도 안돼 국내 최고대회 여자단식 우승으로 팀에 보답했다. 김다빈은 우승상금 800만원과 고가의 세라젬 안마기를 부상으로 받았는데, 회사로부터 거액의 인센티브도 받는다고 한다. 그는 얼마냐는 물음에 “통장에 돈이 들어와봐야 안다”고 말하며 웃었다.
김다빈은 이날 우승 뒤 기자회견에서 “저희팀은 가장 훈련을 많이 한다. 강도가 높다. 체력과 집중력에 문제가 있는 저한테 필요한 팀이이어 이적을 결심하게 됐다”며 “많이 고생했지만 우승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서도 해외 투어에 많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기로 약속해 이적했다. 이번에 좋은 성적을 냈으니 내년에는 해외 투어에도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다빈은 “발바닥과 어깨가 많이 아파서 약을 먹고 경기를 했다”며 “어머니가 10년도 넘게 경기장에 안오시다가 이번에 처음 오셨는데, 좋은 경기력을 보여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도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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