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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두산 아리엘 미란다(32)가 최동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부산은행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기념사업회는 12일 ‘제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로 두산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닝, 다승, 평균자책, 탈삼진, 이닝당 출루허용수(WHIP) 등에서 골고루 최상위 성적을 낸 미란다가 수상자가 됐다’라고 설명했다.
선정위원회 심사위원들은 여러 후보들의 성적과 활약상 등을 세심하게 살펴봤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두산 미란다, 삼성 백정현과 데이비드 뷰캐넌 그리고 오승환, KT 고영표, LG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 키움 에릭 요키시 등이 후보로 올라갔다”며 “여느 해보다 국내 투수 후보가 많고, 마무리 투수로는 처음으로 오승환 선수가 후보로 오른 게 눈에 띄는 변화였다”고 전했다.
특히 강 사무총장은 “미란다의 고른 활약상이 큰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미란다는 올 시즌 28경기에 선발 등판해 173.2이닝을 던져 14승 5패(승률 0.737), 평균자책 2.33, 225탈삼진, WHIP(이닝당 출루허용수) 1.14을 기록했다. 리그 평균자책·최다 탈삼진·QS 1위, 다승 4위, 최다이닝 6위의 빼어난 성적이었다. 여기다 미란다는 28경기 가운데 21경기에서 퀄리티 스타트(QS, 6이닝 3실점 이하)를 거두며 기복없는 활약을 펼쳤다.
‘부산은행 최동원상’ 후보 가운데 선발투수의 선정 기준은 총 6개 항목이다. 1. 선발 등판 25경기 이상 2. 180이닝 이상 3. 12승 이상 4. 150탈삼진 이상 5.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 15경기 이상 6. 평균자책 3.00 이하다.
강 총장은 “미란다가 ‘부산은행 최동원상’ 후보 기준 가운데 기준 이닝(180이닝 이상)에 미치지 못한 걸 빼면 모든 후보 기준을 통과했다”며 “1984년 롯데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 223개를 올 시즌 미란다가 225개로 깬 것이 심사위원들에게 크게 어필했다”고 전했다.
미란다가 ‘8회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가 되면서 5회 수상부터 8회까지 4년 연속 두산 외국인 투수가 수상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두산에서 뛰던 조쉬 린드블럼이 5, 6회 연거푸 수상한 데 이어 라울 알칸타라가 7회 수상자로 뽑혔고, 8회 수상자로 미란다가 선정된 것.
특히나 8회 수상 가운데 두산 소속 선수가 6회 수상을 휩쓴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2회 수상자 유희관, 2016년 3회 수상자 장원준 모두 두산 소속으로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두산이 그야말로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자의 산실이 된 것이다.
제8회 BNK부산은행 최동원상 시상식은 한국시리즈가 모두 끝난 24일 수요일 오후 2시 부산MBC 드림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은행 최동원상’ 수상 소식을 접한 미란다는 “올 시즌 두산 멤버로 뛰게 돼 늘 영광이라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두산 유니폼을 입고 37년 만에 한국의 대투수 최동원이 세웠던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을 깨게 돼 더 영광”이라며 “나와 함께 수상 후보로 올랐던 투수들에게 동료로서 박수를 보내고 싶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BNK 부산은행이 후원하는 ‘부산은행 최동원상’ 상금은 2,000만 원이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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