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만 로맨스_오나라 배우_01 (사진제공=NEW)

[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배우 오나라가 안방극장을 넘어 스크린까지 활동 반경을 확장했다. 오나라는 영화 ‘장르만 로맨스(조은지 감독)’에서도 특유의 밝은 에너지를 한껏 담아내며 웃음을 이끌어낸다.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에서 극중 류승룡의 전 부인이자, 김희원의 현 여자친구인 미애로 분했다. 세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복잡미묘한 감정선도 디테일하게 잘 살려냈고, 얽히고 설킨 관계성도 유쾌하게 풀어냈다.

17일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로 만난 오나라는 “‘장르만 로맨스’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시작하기 전에 촬영했다. 개봉까지 2년 가까이 기다렸다가 하게 되니 무대인사가 더욱 감격이었다. 극장에 와주신 분들과 눈 마주치고 인사하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했다. 위드코로나 이후 시작하는 작품이다. 많은 사랑 받고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너무 좋다”고 미소지었다.

장르만 로맨스_오나라 배우_10 (사진제공=NEW)

그간 주·조연을 막론하고 활약해 온 오나라다. 영화에서 주연롤은 첫 작품이다. 오나라는 “주연이나 조연에 차이를 두는 스타일은 아니다. 오나라라는 배우는 독특한 게 주연도 조연처럼, 조연도 주연처럼 연기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이번 작품도 다른 작품하고 똑같이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서 했던 작품이었다”며 “이 작품 안 했으면 엄청 후회 했을 거 같다.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미애 역할도 매력적이었다. 작품 선택에 있어서 가장 큰 건 천만배우 류승룡 배우와 함께 하는 기회였다. 김희원 배우는 평소에 팬이었다. 무조건 해야하는 작품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케미도 좋았다. 영화에서 잘 보였다고 생각한다. (류)승룡 선배님은 배우들을 편하게 해주신다. 좋은 작품이 나오려면 배우들이 편해야 하는데 선후배 갭이나 벽이 없어야 한다는 걸 직접 깨트려 주시는 분이다. (김)희원 선배님은 눈물연기와 로맨스에 체질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번 작품으로 조은지와는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만났다. 오나라는 “같은 동료, 배우를 넘어서서 이 작품에 진심이구나 싶었다. 감독님으로 의지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그랬다. 나보다 후배지만 아직도 ‘은지야’라고 못한다. 늘 ‘감독님’이라고 한다. 앞으로도 내겐 멋진 감독님으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극중 미애는 현(류승룡 분)과 순모(김희원)와 모두 로맨스 서사가 있다. 실제로 21년째 한 남성과 연애 중인 오나라라면 각기 다른 두 인물 중 누구에게 끌릴까. 그는 “난 상남자 같은 사람한테 끌린다. 하지만 지금의 남자친구(김도훈)가 가장 좋다. 남자친구가 질투도 절대 안한다”며 “영화나 드라마 하면서는 한 번도 애정신이나 키스신 이런 게 없었다. 하지만 예전에 뮤지컬 했을 땐 그런 게 많았다. 그럼에도 기분 나빠하기 보다는 오히려 더 예쁘게 보이게끔 조언을 해주는 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장르만 로맨스_오나라 배우_05 (사진제공=NEW)

인터뷰에서도 오나라의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스란히 느껴졌다. tvN ‘식스센스’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오나라는 밝은 매력으로 사랑 받고 있다. 그는 “(김)희원 선배님께서 가장 반전인 사람이 누구냐고 했을 때 나를 꼽았다. 오나라의 높은 텐션은 연출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고 하시더라(웃음). 실제로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타고난 거 같다. 난 오히려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더 에너지도 얻는 스타일이다. 행복해지고 그게 다시 좋은 에너지로 나오는거 같다.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나라는 “하지만 예능을 하며 내 부족함을 느낀다. 내가 참 재치가 부족하고 현장을 크게 보지 못하는구나 느꼈다. 물론 촬영은 항상 재밌지만 돌아와서 ‘오늘 더 잘 할 걸’ 하는 생각이 난다. ‘식스센스’는 진짜 리얼 예능이다. 작품과는 다른 끈끈함도 있다. 우리 ‘단톡방’은 늘 대화가 넘친다. 유재석 선배님이 다 끌어주셔서 ‘식스센스’ 식구들끼리 끈끈하게 뭉쳐있다”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오나라는 “다양한 분야에서 뵐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뿐이다. 앞으로도 관리 잘해서 좋은 배우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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