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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트롯스타 영탁이 ‘음원사재기’ 정황을 알고있었다는 내용이 담긴 자료가 경찰에 추가적으로 제출돼 파장이 예상된다. 영탁에 대한 불송치결정 이의신청서를 제출한 사람은 영탁 소속사의 음원사재기를 처음 고발했던 투자자 A씨다.
한국경제는 16일 “A씨가 지난 15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영탁에 대한 불송치결정 이의신청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해 재수사를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이의신청서에 “영탁이 이 대표를 포함해 음원 순위 조작을 했던 공모자들과 함께 있는 단체대화방에 있었고, 다수의 음원 사이트 실행 화면 캡처 사진이 전송됐다는 점, 이 대표가 ‘영탁이도 작업하는 거 알어?’라는 물음에 ‘네’라고 대답하는 점 등의 정황을 봤을 때 영탁이 음원 사재기가 진행되고 있음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는 취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탁의 소속사 밀라그로의 이 모 대표는 지난 1일 음원사재기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됐다. 관련 사건을 2년여간 수사해온 경찰은 “음원사재기를 인식하지 못했다”는 영탁의 주장을 받아들여 영탁에 대해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이후 영탁과 이 대표, 매니지먼트 권한을 위임받은 B씨 등이 2019년6월 주고받은 단체 대화방 내용이 SBS 연예뉴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영탁이 정말 음원사재기 정황을 몰랐을지에 대한 의문이 증폭됐다.
이후 영탁은 자신의 팬카페에 “내가 이 건(음원사재기)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나는 이미 수사기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고 이 건과 관련해 무혐의로 밝혀졌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보름여만에 사건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는 모양새다.
이 씨의 구속 이후 영탁의 관련 여부에 대한 의혹이 이어지면서 영탁의 방송 활동은 각 방송사의 기준에 따라 들쑥날쑥 했다. KBS와 SBS에서는 각각 ‘불후의 명곡’ ‘돌싱포맨’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했고, MBC‘안싸우면 다행이야’에서는 무편집으로 등장했다.
편집을 하면 하는대로, 안 하면 안 하는대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이어져 방송사 측에서도 난감한 상황이었다. 영탁에 대한 추가적인 의혹제기가 이뤄짐에 따라 향후 경찰수사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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