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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배우 전종서와 손석구가 ‘연애 빠진 로맨스’로 발칙한 현실 공감 로맨스를 완성했다.
17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정가영 감독)’ 언론시사회 및 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애 빠진 로맨스’는 연애는 싫지만 외로운 건 더 싫은 ‘자영’(전종서 분)과 일도 연애도 뜻대로 안 풀리는 ‘우리’(손석구), 이름, 이유, 마음 다 감추고 시작한 그들만의 아주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영화다.
영화는 현실 공감 뿐 아니라 위트와 유머를 곁들였다. 전종서와 손석구의 케미가 돋보인다. 그동안 장르물에서 활약했던 두 배우의 로코 연기 변신도 눈에 띈다.
정가영 감독은 “대사가 재밌는 영화 좋아했던 관객이다. 내가 영화 만들 때도 대사 너무 재밌다 이런 생각 했으면 좋겠다 싶었다. 재밌는 대사 많이 쓰려고 노력했다. 드립들도 열심히 모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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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시나리오 쓸 땐 15세일지 19세일지 신경 안쓰고 썼던거 같다. 뭔가 신체 노출이나 그런 부분으로 이 영화가 포커싱 되진 않았으면 좋겠다 싶었다”며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 연애하는 썸타는 이야기다. 더 재밌는 이야기에 집중되길 바랐다. 영화 보신대로 그 정도로 잘 찍어보자 했었다”고 말했다.
배우들도 ‘자연스러움’에 집중했다. 전종서는 “자영이라는 캐릭터는 뭔가를 딱히 연기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다. 자영이와 우리가 같이 놓인 상황들에 더 집중했다”며 “20대 후반, 30대 초반에 놓인 지금의 청춘이 어떤 고민을 현실적으로 하는지 영화를 찍으면서 좀 더 가깝게 알게 됐던거 같다. 회차가 거듭할수록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어졌다”고 만족했다.
손석구도 “촬영장에서 내 모습 그대로 하고 오고 모습을 반복했다. 준비할 게 없이 하는게 더 좋을거 같다고 생각했다. 전종서랑 케미는 보자 마자 우리는 잘 어울리겠다 진짜 같겠다 싶었다”며 “젊은 남녀가 데이트 하는 내용도 재밌는데, 보시는 분들도 내 데이트 보는 느낌으로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했다.
그간 작품에서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전종서는 이번엔 사랑스러운 매력의 20대 후반 청춘으로 분했다. 그는 “기존에 했었던 다른 영화들에 비해서 상대 배우랑 가장 많이 소통을 하는 연기와 역할을 처음 맡았다”며 “혼자 한다면 좀 더 편리하고 수월하게 속도 내서 찍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이건 그런 부분에서는 촬영을 하지 않는 날에도 밖에서 따로 만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했었다. 개인적인 취향 이야기나 자연스럽게 자리가 가져졌다. 실제로 촬영을 하면서 도움이 많이 됐던거 같다”고 노력한 부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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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는 39살인 손석구는 영화에서는 30살을 연기했다. 그는 “30살 때를 많이 기억해 보려고 했는데 박우리랑 비슷했던거 같다. 지금도 비슷하고 대본이 진짜 좋은데 하기가 그랬다”며 “나이가 열살이나 차이나고 종서랑도 열살 차이난다. 부담됐다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아직 불혹의 정신력이 탑재되진 않은 거 같다. 그때의 나나 지금의 나나 별로 다르지 않으니까라는 마음으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또 “그래서 30살처럼 보여야겠다 그렇게 연기를 했는데 별로 반응이 안좋아서 몇차례 하다 재촬영 했다. 그냥 나처럼 하자 했다. 나이는 크게 생각 안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가영 감독은 “재밌는 로코를 만들고 싶었다. 기획 단계부터 열심히 고민했다. 관객 분들께도 재밌게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4일 개봉.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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