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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검은 호랑이의 해’인 2022년 임인년(壬寅年)을 맞아 범띠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변하는 상황에 맞춰 경영 안정과 매출 혁신을 이룰 CEO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정몽근 회장의 차남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은 올해 47세로 호랑이띠다. 정 부회장은 형인 정지선 회장과 함께 그룹 경영을 이끌며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 역시 1962년생 호랑이띠다. 현대백화점은 명품 상품군을 강화하고 VIP 서비스 차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 2021년 3분기 순매출은 49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586억원으로 4.0% 늘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급식사업에 타격을 입으며 영업이익이 부진한 상황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0억3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92% 감소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간편식이나 케어식 등을 개발해 점차적으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그룹 계열사인 현대리바트 윤기철 대표 역시 62년생 호랑이띠 CEO다. 현대리바트는 1위 한샘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달린다. 현대리바트는 최대 1000세대 부엌가구를 이틀만에 제작할 수 있는 전면 자동화 ‘스마트공장’의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킨텍스점 등 신규 전시장을 잇달아 오픈하며 B2C 사업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에는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 총괄대표(사장)가 대표적인 호랑이띠 CEO다. 이영구 사장은 1962년생으로, 올해 60세다. 이 사장은 숭실대 산업공학을 졸업한 뒤 1987년 롯데칠성으로 입사해 34년간 롯데칠성에서만 근무한 정통 ‘롯데맨’이다. 이영구 사장은 올해부터 롯데제과 대표도 겸직한다. 지난해 오리온에게 내준 제과업계 1위 자리 탈환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건강기능식품 등 신사업 육성과 식품군 계열사 시너지 확보에 매진할 전망이다.
면세업계에도 호랑이띠 CEO가 다수 포진해 있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와 이재실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62년생 동갑내기다. 면세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분야다.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해 3분기 각각 253억원, 11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여행 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무착륙 비행 등을 활용한 면세 산업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를 맡았다.
프랜차이즈 대표 중에는 문창기 이디야 대표이사 회장과 이영상 투썸플레이스 대표가 1962년생이며, 김은수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부문 대표와 황종현 SPC삼립 대표와 허민회 CJ CGV 대표 역시 동갑내기 범띠 CEO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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