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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관건은 외국인 공격수 듀오다.

포항 스틸러스는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준우승했다. 결승에서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패했지만, 많은 이들의 예상을 깨고 12년 만에 결승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리그에서는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9위로 시즌을 마쳤다. 포항은 아쉬움을 딛고 지난 3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동계 훈련에 돌입했다.

일단 중원과 측면 구성은 나쁘지 않다. 우선 심상민과 김용환이 제대 후 돌아왔다. 둘은 지난 시즌 막판 2경기를 뛰며 예열했다. 2019시즌부터 포항 유니폼을 입었던 만큼 김기동 감독의 스타일을 잘 알고 있다. 지난 시즌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됐던 신광훈도 오른쪽 측면 수비를 볼 수 있고, 때에 따라선 박승욱과 전민광도 볼 수 있다. 왼쪽도 심상민에 더해 22세 이하(U-22) 자원인 김륜성이 존재한다.

측면 공격도 뎁스가 괜찮다. 팔라시오스와 임상협이 있고, 지난 시즌 대한축구협회(FA)컵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정재희도 데려왔다. 지난 시즌을 통으로 날린 이광혁도 부상에서 회복, 동계 훈련에 합류했다. 전북 현대행이 가까운 강상우의 이탈이 아쉬운 대목이다. 중원도 마찬가지. 포항의 핵심으로 자리 잡은 신진호가 있고, 신광훈 박승욱이 파트너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 뿐만 아니고 U-22 자원인 이수빈에 지난 시즌 팀 사정상 최전방에 섰던 이승모도 본인 포지션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결국 새롭게 데려올 외국인 공격 듀오가 중요해졌다. 2020시즌 맹활약했던 일류첸코(전북 현대)와 팔로세비치(FC서울)의 빈자리를 보리스 타쉬(20경기 1골1도움)와 마리오 크베시치(26경기 2골1도움)가 메우지 못했다. 크베시치와는 이미 계약을 해지했고, 타쉬도 마무리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포항은 지난 시즌이 종료되기 전부터 외국인 선수를 살펴 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뚫고 현지에서 선수를 관찰했다. 김기동 감독은 파괴력을 갖춘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원해왔다. 최전방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 자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둘 다 공격 쪽에 힘을 실어줄 자원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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