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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선우기자] 색다른 커플예능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과거 SBS ‘짝’부터 채널A ‘하트시그널’ 등 커플예능은 예능가에서도 빠지지 않는 인기 콘텐츠다. 남녀의 묘한 심리전이 고스란히 담기고, 이를 관찰자 시점에서 바라본다는 점이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긴다. 하지만 이러한 커플예능들도 점점 변화해 이제는 다양한 형태로 안방극장을 찾고 있다.
최근 들어 유난히 여러 커플예능들이 사랑 받고 있다. NQQ·SBS Plus의 ‘나는 솔로’를 비롯해 MBN ‘돌싱글즈’ 시리즈, 티빙 ‘러브캐처 인 서울(이하 러브캐처)’, 넷플릭스 ‘솔로지옥’ 등이 있다. 기존 TV채널 뿐 아니라 티빙, 넷플릭스와 같이 뜨고 있는 OTT 플랫폼에서도 너도 나도 커플예능을 만들고 있다는 점만으로도 해당 콘텐츠에 대한 화제성을 실감케 한다.
크게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나는 솔로’와 ‘돌싱글즈2’는 현실적인 리얼리티에 초점을 뒀다면, ‘솔로지옥’과 ‘러브캐처’는 판타지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나는 솔로’는 과거 ‘짝’ 제작진이 만든 프로그램으로 ‘짝’과 상당 부분 닮아있다. 과거에는 ‘남자 1호’, ‘여자 2호’ 등으로 표현됐던 점이 ‘영수’, ‘정숙’ 등으로 바뀌었긴 하지만 실제 이름이나 개인 정보를 밝히지 않고 한 공간에서 며칠간 생활하며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 ‘돌싱글즈’ 시리즈는 이혼을 한 남녀들이 다시 용기를 내 프로그램에 참가, 진솔한 대화들을 주고 받는다. 조심스럽지만 천천히, 그리고 진정성 있게 서로에게 다가간다. 최근 방송을 마친 ‘돌싱글즈2’에서는 실제 재혼 커플이 탄생하기도 해 큰 관심을 받았다.
‘나는 솔로’도 4기에서 커플이 탄생하는 등 나쁘지 않은 타율을 뽐내다. 하지만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나오는 만큼, 출연자를 둘러싼 논란은 늘 꼬리표처럼 따라 다닌다. ‘나는 솔로’ 4기에서도 영철, 정자 등이 논란에 서며 회자된 바 있다. 반대로 ‘솔로지옥’과 ‘러브캐처’는 좀 더 예능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솔로지옥’은 프리지아 등 출연자들의 화려한 비주얼과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화제를 모았고, ‘러브캐처’는 ‘사랑이냐 돈이냐’를 두고 추리하는 재미를 더해 기존 커플예능에서 한템포 더 나아갔다. 과거에는 단순히 남녀가 호감이 있는 이성에게 마음을 드러내고, 이 과정에서 또 다른 갈등과 상황에 휩싸이면서 관찰카메라 같은 느낌이 강했다면 점점 더 각 프로그램마다 무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솔로지옥’은 직업과 나이를 숨긴다거나 MZ세대의 요즘 방식을 담아내는 등 반전으로 재미를 모았다. 넷플릭스 내에서도 국내는 물론 글로벌 순위에서도 활약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플예능의 인기 요인에 대해 “커플예능이라고 해도 각 프로그램마다 타겟층이 명확히 다르다. 그만큼 다양하다. 이로 인해 시청하는 주요 시청층이나 방송 이후 콘텐츠들이 재생산 되는 방식 등도 상이하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NQQ·SBS Plus, 넷플릭스, 티빙, 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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