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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쿠바산’ 곰돌이는 언제쯤 태평양을 건널까.
두산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33)가 다시 한번 발목을 묶였다. 지난달 29일 개인훈련을 하던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한 체육관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탓에 자가격리 명령을 받은 미란다는 출국을 앞두고 6일(한국시간) 받은 재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주 내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다시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미 코로나 양성 반응으로 한 차례 입국이 연기됐는데 이번 판정으로 또 미뤄졌다.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이어도 최소 일주일간 격리가 불가피하다. 음성 판정을 받은 뒤 한국땅을 밟으면 또 7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최소 2주간 선수단 합류가 어렵다는 의미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이달 중순 합류이지만, 3월에서야 시즌 준비를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1선발 역할을 한 미란다는 올해 190만 달러에 재계약을 맺고 ‘코리안 드림’을 노린다. 지난해 시즌 막판 어깨 염증으로 고생한 점 등을 고려하면 최대한 일찍 팀에 합류해 관리를 받는 게 낫다. 그러나 전 세계를 휘몰아치는 코로나 재확산에 끝내 발목을 잡혔다.
우여곡절 끝에 여권을 품에 안은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는 취업비자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비자 발급 후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격리를 거치면 페르난데스 역시 3월 초에나 팀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스탁은 캠프 시작과 함께 팀에 합류해 하프피칭 등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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