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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ML) 경험이 있는 프로답게 디테일이 살아있다.”
마이크 터크먼(32)이 한화 선수들에게 자신의 스킬을 공유 중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경험이 풍부하다. 빅리그에서 5시즌 통산 257경기를 소화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8시즌 통산 타율 0.301, 49홈런, 336타점 출루율 0.374, 장타율 0.452, 117도루를 기록했다. 정확성과 파워를 겸비한 타격, 주루 센스에 외야 전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력까지 갖춘 ‘팔방미인’이다.
베네수엘라 현지 사정으로 인해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국내 입국이 늦어지면서, 감독 대행 자격으로 스프링캠프를 진두지휘하는 대럴 케네디 주루·작전 코치는 “터크먼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결과 야구 지식이 많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어린 선수들이나 코치들에게도 ML 경험을 공유하는 등 적극적으로 소통하더라. 탄탄한 내공에 놀랐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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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터크먼은 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아직 캠프 초반이라 다양한 훈련을 실시한 건 아니지만, 국내 선수들에게 다소 생소한 주루를 선보였다. 마이너리그에서 21년간 사령탑을 맡았던 케네디 코치도 인정할 만한 플레이다. 터크먼은 주루를 할 때 직선 코스로 뛰는 게 아니라, 곡선 형태로 달렸다. 베이스를 돌 때도 모서리를 찍어 차며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비법도 공개했다. ML 시절 경험이 풍부한 주루 코치에게 배운 노하우다. 한화 코치들 역시 터크먼의 훈련 비법을 터득해 다른 선수들에게도 지도했다.
한화는 지난해부터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을 강조했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케네디 코치는 “캠프 첫날부터 선수들에게 주루 플레이를 강조했다. 터크먼은 ML 경험이 있는 프로답게 디테일이 살아 있더라. 주루 플레이를 연습할 때도, 발을 트는 각도나 뛰는 방법 등 세세한 것들을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몸소 실천하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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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크먼은 적극적으로 한화에 자신의 경험을 이식한다. 그는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옆에서 가르쳐주면서 나도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베테랑 선수들에게도 장점을 배워가겠다”며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아직 배워야 할 게 많은 선수들이 대다수라, 터크먼의 가르침은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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