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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 나온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중국은 혜택을 입었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른나라 선수들은 피해를 보고 있다.
중국은 5일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에서 선수간 터치없이 완주해 결승에 진출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 남자 1000m 준결승에선 황대헌, 이준서가 추월 및 레인변경 반칙으로 탈락하며 중국팀이 결승에 올랐다. 그리고 최종전에선 중국 런쯔웨이가 2위로 들어왔지만 1위 류 사올린(헝가리)가 페널티로 탈락하며 결국 금메달을 가져갔다.
이후 심판과 중국측에 비난이 쇄도했다. 중국 대표팀 지도자도 예외가 아니다. 중국 대표팀 기술코치를 맡고 있는 안현수(빅토르 안)에게도 따가운 시선이 쏟아졌다.
안현수는 SNS를 통해 “올림픽이라는 무대가 선수들에게 얼마나 간절하고 중요한지 알기 때문에 지금 일어나고 있는 판정 이슈가 현장에서 지켜보는 선배로서, 동료로서, 지도자로서 나 또한 안타까운 마음”이라고 판정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어 가족을 향한 비난은 삼가해 달라고 호소했다. 안현수는 “지금 내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의 선택이나 잘못으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나는 어떤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다.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에게 비판을 받아야 하는 일이라면 달게 받을 것이고, 내가 짊어진 관심의 무게에 비해 늘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더 책임감 있고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썼다.
안현수는 해당글을 얼마 지나지 않아 삭제했다. 안현수는 러시아로 귀화해 2014소치에서 금메달 3개를 따냈고 이후 중국대표팀 코치로 합류했다. 현재 그의 가족은 한국에 체류중으로 알려졌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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