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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제주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준비 잘 해왔네.”

SSG 김원형 감독이 외국인 듀오의 첫 불펜 피칭을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첫 투구라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았다”고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올시즌 SSG 선발진을 이끌 외국인 듀오 윌머 폰트(32)와 이반 노바(35)가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공원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처음 불펜에 들어섰다. 폰트는 33개, 노바는 35개를 각각 던지며 구종과 몸상태를 점검했다.

지난해 SSG에 입단해 25경기에서 8승 5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한 폰트는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자신이 가진 모든 구종을 점검했다. 볼을 받은 포수 이흥련은 “구종별 제구가 일정했다. 공에 힘도 느껴졌다. 안정감이 더해진 느낌”이라고 평가했다. 투구를 지켜본 김 감독 역시 “첫 피칭이라 가볍게 던지는 느낌이었다. 지난해 KBO리그를 경험한 덕분인지 적응을 마친 것 같다. 자신의 계획대로 시즌을 잘 준비하는 인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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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외국인 투수 윌머 폰트가 제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하고 있다. 제공=SSG 랜더스

강력한 구위가 일품인 폰트는 “2년차여서인지 올해 SSG는 내 집처럼 편안한 느낌”이라며 “시즌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왔는데 앞으로는 피칭메커니즘을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가다듬는 것이 목표다. 몸상태와 느낌 모두 좋다”고 자신했다.

빅리그에서 90승을 따낸 베테랑 노바는 포심과 싱커, 컷 패스트볼 등 빠른 공뿐만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을 두루 섞었다. 노바의 공을 처음 받은 이재원은 “전체적으로 좋다”면서 “제구도 좋고, 좌우로 휘어나가는 구종을 갖고 있어 경기 운영이 편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유쾌한 성격인데다 적극적인 자세로 팀에 녹아들려고 하는 게 보인다. 밸런스, 팔 스윙 모두 부드러웠다”고 칭찬했다.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선수생활의 전환점 마련을 노리는 노바는 “(불펜 피칭은)내가 가장 기다려왔던 순간 중 하나였는데, 몸 관리를 잘해온 게 느껴져 좋았다”며 “지난해 첫 불펜 피칭 때보다 구위가 좋았다. 훈련에 더 집중해서 시즌 개막에 맞춰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말했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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