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지난 2019년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결승전
지난 2019년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를 시작하고 있다.  제공 |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코로나19로 인해 열리지 못했던 대상경륜이 3년 만에 찾아왔다. 올해 첫 포문을 열 빅 매치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광명 스피돔에서 열린다. 25일 예선과 26일 준결승을 거쳐 27일 대망의 우승자를 가린다.

3년 만에 열리는 빅 매치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는 누굴까.

지난해 생애 첫 그랑프리 출전에서 우승까지 거머쥔 ‘괴물 신예’ 임채빈(수성 25기)이 올해 첫 대상경주부터 접수하며 최강자 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지킬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기에 21기 쌍두마차 정하늘(동서울)과 황인혁(세종)이 슈퍼특선반의 자존심을 앞세워 도전한다. 이외에도 슈퍼특선반은 아니지만 최근 상승세 흐름이 뚜렷한 정해민(동서울 22기), 공태민(김포 24기)을 비롯해 신은섭(동서울 18기), 정정교(김포 21기) 등도 다크호스로 나설 전망이다.

현재 31연승 중인 임채빈은 정종진의 50연승이란 대기록을 향해 거침없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거의 매 경주 연대세력 없이 홀로 싸워 이뤄낸 것이란 점에서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욱이 임채빈은 이번 대상경륜에서도 아군이 없다시피 한 경주가 예상된다. 그렇더라도 이제껏 보여준 임채빈의 한수 위 자력승부 능력이라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임채빈의 대항마로는 같은 슈퍼특선반의 정하늘, 황인혁이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진 정하늘, 황인혁이 임채빈을 만났을 때 인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대상경륜에선 올해 기선제압이란 의미도 있는 만큼 각자의 연대세력이 얼마나 올라오느냐에 따라 충분히 반기를 들 수 있다. 만약 두 선수에게 연대세력이 조금만 가세한다면 이들 중에서도 충분히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외에도 선수들 중 힘으로 승부하는 정해민, 자유자재로 전법 구사가 가능한 공태민이 슈퍼특선반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정해민이 결승전에 올라온다면 정하늘과 힘을 합쳐 임채빈에게 거센 도전장을 내밀 수 있기 때문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향후 슈퍼특선반을 노리는 두 선수에겐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준우승, 3착을 기록해도 만족할만한 성적이 될 수 있어 입상권에 빼놓을 수 없는 복병인 셈이다.

김순규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기자는 “올 시즌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에는 특선급을 대표하는 별들이 총 출동해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만큼 마지막 결승선 앞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만큼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라며 “여러 정황상 최강자 임채빈이 타 선수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우승이 유력시 되지만 만약 경쟁 상대들이 연대세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함께 승부를 펼친다면 홀로 싸우다시피 할 임채빈에겐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채빈이 연승기록을 이어가는 동시에 이번 대상경륜 우승을 거머쥐는 두 마리 토끼사냥에 성공할 수 있을지 또 하나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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