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축구선수
“중동에서 전쟁으로 매일 수천명이 죽어간다”며 이에 대한 관심 부족을 이유로 “No war” 유니폼 착용을 거부한 터키 축구선수인 아이쿠트 데미르(오른쪽). 메트로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중동(Middle east)에서 전쟁으로 매일 수천명이 죽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이 대량학살을 무시하고, 유럽에서와 달리 이런 일들에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터키의 축구 선수인 아이쿠트 데미르가 이런 이유를 대며 “전쟁은 그만”(No war)이라고 새겨진 유니폼을 경기중에 입는 것을 거부했다.

2일 영국 온라인 매체인 ‘메트로’에 따르면, 데미르가 소속된 에르주름스포르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무력침공에 항의해 우크라이나와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해 지난 일요일 안카라구쿠와의 경기에 “전쟁은 그만”이라는 문구가 생긴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데미르는 중동에서 진행중인 무력충돌에 대한 관심 부족을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 그는 “나는 그런 티셔츠를 입는 게 편안하지 않다. 그것은 그런 나라(중동)들을 위해서는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했다면 나의 양심은 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데미르는 “나는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전쟁이 있다는 사실이 또한 슬프다. 무고한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한다”고 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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