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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김동영기자] 키움에 이어 한화도 ‘파격 카드’를 꺼냈다. 리그 정상급 1번 타자로 꼽히는 정은원(22)을 5번 타자로 낸다. 전체적인 라인업 구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는 5일 오후 1시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키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전날 5-1로 승리했고, 이날 연승을 노린다. 경기를 앞두고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관전 포인트를 직접 짚었다. 정은원이다.
수베로 감독은 “경기 포인트는 5번 타자 정은원이다. 리드오프만 쳐왔던 선수이기는 하다. 기본적으로 잘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5번에서 어떤지 보고 싶다. 개인적으로 정은원을 불러서 직접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시즌을 보면, 노시환이 4번을 칠 때 가끔 거르는 경우가 있었다. 노시환을 뒷받침 해줄 타자가 없었다. 이에 정은원을 테스트한다. 콘택트형 5번 타자다. 상대가 거르더라도 뒤에 김태연이라는 거포형 타자가 또 있다. 정은원에게 자기 야구를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선수들의 능력과 발전 가능성에 따라 이번 캠프에서는 다양한 선수를 다양한 타순에 놓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정은원은 한화를 대표하는 타자이자 테이블 세터다. 통산 1762타석 가운데 1번으로만 1131타석을 소화했다. 2번은 304타석이다. 합하면 1435타석이 된다. 커리어의 81.4%에 달한다. 정교한 타격과 빠른 발을 갖췄다. 리드오프형 타자라 할 수 있다.
이런 정은원을 5번에 둔다. 반드시 거포를 중심타선에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타선 전체로 봤을 때 ‘5번 정은원’은 파격적이다. 혹은 고육책일 수도 있다. 일단 수베로 감독의 다양한 구상에 정은원의 타순 변동이 포함됐다.
전날 키움도 김혜성을 5번으로 배치했다. 홍원기 감독은 “푸이그를 4번으로 놨을 때 뒤에 나갈 타자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김혜성을 투입해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김혜성은 전날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루가 지나 정은원이 이전과 다른 옷을 입고 나선다. 정은원은 어떨까.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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