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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 인턴기자] 이변은 없었다.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The Power of Dog)’가 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로스앤젤레스의 밤을 장식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27회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파워 오브 도그’의 제인 캠피온 감독은 최우수 작품상과 함께 각색상도 수상했다. 67세 노장 감독 제인 캠피온의 활약이 돋보였다. 캠피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감독조합상(DGA) 감독상을 수상했으며, 13일(현지시간)에는 영국 아카데미(BAFTA)에서도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휩쓸었다. 이로써 ‘파워 오브 도그’의 미국 아카데미에서의 작품상 수상 기대감이 높아졌다. 제인 캠피온은 오는 27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생애 첫 감독상 수상을 노린다.
영화 부문 여우주연상은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의 제시카 채스테인에게 돌아갔고, 남우주연상은 워너 브라더스 ‘킹 리처드’에서 리처드 역을 맡은 윌 스미스가 수상했다. 윌 스미스가 수상소감을 하는 도중 음악이 흘러 나오자 윌은 “최우수상 수상 배우는 시간을 좀 더 가져야 한다”고 말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윌 스미스는 몇 시간 전에 영국에서 열린 BAFTA에서도 영화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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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벨파스트’는 연기 앙상블상과 아역 배우상을 수상했다. ‘벨파스트’에 출연한 배우 제이미 도넌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장소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정치적 관점이나 군사적 관점 없이 (이 세상을) 오로지 ‘가족’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볼 때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과 연결됐다”고 수상소감을 밝혀 큰 호응을 받았다.
한편, ‘코다’의 트로이 코처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농인 배우로서 역사를 계속 써내려갔다. 아리아나 드보스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두 사람 모두 BAFTA에서도 남우/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을 종합해보면, ‘파워 오브 도그’가 4관왕을 달성하며 주인공이 됐다. 이어 영화 ‘벨파스트’, ‘듄’이 각각 3관왕으로 뒤를 이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디 아이즈 오브 타미 페이’, ‘007: 노 타임 투 다이’는 2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이정재, 정호연 등이 출연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이날 외국어 TV 시리즈 부문과 TV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이정재)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크리틱스 초이스는 미국 방송·영화 비평가들이 드라마의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 연기력을 평가해 주는 상이다. 이 시상식은 대중영합주의 성향을 띠고 있어 비교적 작품성을 많이 보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성격이 다르지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에 열리는 큰 규모의 행사라 아카데미 전초전의 성격을 띠기도 한다. 일례로 영화 ‘노마드랜드’는 지난해 최고 작품상을 수상했고 이어 미국 아카데미에서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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