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스물일곱 나이에 성형수술을 무려 30회나 한 의뢰인 '거울이'가 등장해 고민상담에 나섰다.
24일 방송된 SBS '써클하우스'에서 거울이는 "의느님이 만들어준 얼굴이다. 사실 아직도 자꾸 수술을 하고싶은 생각이 있다"라고 말했다.
스무살에 처음 코와 안면윤곽 수술을 시작해 2020년에는 한 해에 12회나 성형수술을 이어간 거울이는 수술비로 1억원을 넘게 지출했다고.
그는 "첫 수술을 하고나니 눈이 이상해서 쌍꺼풀을 했는데, 하고나니 눈이 작아보여서 재수술을 하고, 코도 5번을 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말을 유심히 듣는 MC 한가인을 보던 거울이는 "사실 제가 성형외과에 한가인씨 코 사진 들고 갔었는데 이렇게 보니까 너무... 아, 이건 수술로 될게 아니구나"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거울이의 과거가 공개됐다. 귀엽던 스무살에서 성형의 향기가 풍기는 스물네살의 모습을 보며 이승기는 "그런데 저 때도 충분히 예뻤는데 왜?"라며 궁금해했다.
거울이는 "스물 다섯살에 안면거상을 했는데 이게 정말 후회된다. 이마가 엄청 넓어져서 너무 신경이 쓰였다. 그래서 결국 모발이식을 했다"고 말했다. 결국 수술이 수술을 낳는 악순환이 이어졌던 것.
이에 패널들을 상대로 즉석 자기 외모 만족도 조사를 했다. 뜻밖에 '불만' 인형을 든 인물은 한가인이었다. 그는 "난 진짜 아무리 먹어도 얼굴에 살이 안 찐다. 얼굴에 지방을 넣고 한번 돌려깎기를 하고싶다"는 망언으로 원성을 샀다.
한가인은 "남편한테 말했더니 절대 안 된다고 질색하더라. 사실 나도 만족은 안 된다. 알지만 안 고칠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승기도 "사실 군대 갔다와서 내가 코는 한 번 해야겠다 결심을 했다. 코만 어떻게 하면 연기력이 막 쫙 이렇게. 그래서 사실 예약을 하고 왔는데도 결국 포기했다"라고 말했다.
30번이나 성형한 거울이 역시 "내 외모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6점이다. 아직도 좀 코가 너무 커보이고 쌍커풀이 풀려서 흐리멍텅해 보인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신체이형장애라는 것이 있다. 내가 외모에 심각한 결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질환이다. 이런 분들은 하루 종일 여기에 몰두하고 있다. 눈이 짝짝이 같다거나 뚱뚱하다거나. 스스로를 인식하는데 문제가 생긴다. 이런 건 부모의 영향이 크다"라고 꼬집었다.
거울이 역시 외모를 냉정하게 비판하는 아빠와 타고난 미녀인 엄마를 보며 자기혐오가 생긴 것같다고 말했다.
이에 오 박사는 "내가 부모님들께 해주는 말이 있다. 외모, 체중, 키에 대해 지적은 물론 칭찬도 하지 마라. 칭찬도 덫이 된다. 아이에게는 성실함, 열정, 배려심에 칭찬하라고 한다"고 말했다.
패널들이 공감한 가운데 한가인은 "거울을 좀 덜 보면 어떠냐. 나는 진짜 거울을 안 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건 너무 비현실적 조언 아니냐"는 불만이 터져나와 스튜디오가 웃음바다가 됐다.
노홍철은 "거울이님이 서른 번 성형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너무 밝고 솔직하더라. 멋지고 끌리는 에너지를 가졌다"라며 칭찬했다.
오 박사 역시 "거울이님이랑 이야기를 하는데 굉장히 편하고 즐거웠다. 이미 매력적인, 아름다운 사람이다"라고 자존감을 북돋워줬다.
gag11@sportsseoul.com
사진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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