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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가 1986 멕시코 월드컵에서 이른바 ‘신의 손’ 사건을 일으킬 때 착용한 유니폼이 경매 매물로 등장, 최소 400만 파운드(63억 원) 가격이 매겨질 것이라고 7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마라도나는 멕시코 월드컵에서 조국 아르헨티나를 우승으로 이끌었다. 다만 잉글랜드와 8강에서는 예기치 않은 논란에 휘말렸다. 0-0으로 맞선 후반 초반 골키퍼와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공에 손을 뻗었다가 득점했다. 그러나 마치 머리로 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골 뒤풀이를 했고, 주심도 마라도나의 손을 쓰는 동작을 제대로 보지 못하며 득점을 인정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2-1 신승했다.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인 마라도나의 축구 역사에서 ‘신의 손’으로 일컫는 이 사건은 주요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마라도나가 착용한 유니폼은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스티브 호지가 소유하고 있다. 당시 마라도나와 유니폼을 교환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경매 시장 등을 통해 가치를 판단해왔다. 그는 “(마라도나 유니폼은) 축구계와 아르헨티나 국민, 잉글랜드 국민에게 깊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경매를 진행하는 업체 ‘소더비’의 관계자는 “신의 손 사건은 스포츠 역사 뿐 아니라 20세기 역사에서 정말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마라도나 유니폼의 입찰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진행한다.
◇마라도나 1986 멕시코 월드컵 신의 손 사건 장면(https://www.youtube.com/watch?v=-ccNkksrfls)제공 | 유튜브 |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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