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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코리아 마스터즈: 김-김(KIM-KIM) 영광의 날 재발견”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지난 17일 열린 2022 광주 요넥스 마스터즈 남자복식에서 예상 밖 챔피언에 오른 베테랑 김기정(32·당진시청)-김사랑(33·밀양시청)에 대해 이렇게 큰 의미를 부여하고 나섰다.
BWF는 “전성기를 한창 넘긴 것으로 여겨지는 한쌍이 그들의 영광스러운 날들을 재발견하고, 2022 광주 요넥스 코리아 마스터즈에서 예상 밖의 우승자가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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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가대표 출신으로 서른살을 훌쩍 넘긴 김기정-김사랑은 이날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위천-오우쉬안이를 2-0(21-14, 21-16)으로 완파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이미 6여년 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이들이 금메달을 딸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한명도 없었다.
BWF는 “전 세계랭킹 2위인 김기정-김사랑은 (2016) 리우올림픽 이후 결별한 뒤 다시 다른 파트너로 돌아와 제한된 성공을 거뒀다. 이들은 여전히, 젊은 세대의 최고 선수 몇몇을 견뎌낼 수 있는 클래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BWF는 특히 이들이 중국의 새로운 남자복식 조합인 류위천과 오우쉬안이를 맞아 “훨씬 더 젊은 상대들의 힘과 속도에 대항하는 ‘교과서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승인을 분석했다.
김기정-김사랑으로서는 BWF 월드투어에 다시 나타나 거둔 첫 우승이었기에 기쁨은 더했다. 이들은 지난주 순천에서 열린 2022 코리아오픈(BWF 슈퍼 500 시리즈)에서 우승한 국가대표 강민혁(23·삼성생명)-서승재(25·국군체육부대)를 8강전에서 2-0(21-19, 21-13)으로 꺾고 파란을 일으켰다.
이들은 이어 4강전에서는 일본의 오카무라 히로키-오노데라 마사유키와 접전 끝에 2-1(25-23, 19-21, 22-20)로 제압하며 다시한번 베테랑의 저력을 보여줬다.
김기정-김사랑으로서는 세번째 코리아 마스터즈 우승이었고, 지난 2016년 4월 말레이시아오픈 우승 이후 가장 큰 정상 등극이었다. 둘은 이번 코리아 마스터즈를 통해 “노장은 살아 있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줬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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