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75%\' 다주택자 양도세의 향방은?<YONHAP NO-3599>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주변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5년 간 집값이 폭등하면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2017~2021년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p) 떨어졌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락했다. 2017년에는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라도 살 수 있는 아파트가 100채 중 16∼17채 정도 수준이었다면, 지난해에는 2~3채 정도만 살 수 있다는 의미다. 이 기간 경기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1.3%에서 26.2%로, 인천은 52.9%에서 32.5%로 각각 25.1%p, 20.4%p 급락했다.

지방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대전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p나 떨어져 지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충남(92.3%→78.0%), 광주(79.2%→66.1%), 충북(85.9%→73.3%), 울산(74.8%→63.1%), 경남(82.8%→74.0%), 경북(92.3%→84.2%) 등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제주는 이 기간 전국에서 유일하게 43.7%에서 53.4%로 9.7% 상승했다.

정 의원은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주택가격 급등과 대출 규제 강화, 공급 위축 등으로 국민들이 주거 문제에서 고통받고 있다”며 “새로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는 서민·중산층의 내 집 마련에 어려움이 없도록 부동산 정책을 잘 설계하고 집행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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