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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슨 퓨리. 사진 | 타이스 퓨리 SNS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1초에 3900만원!’

지난 2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유서 깊은 웸블리 경기장의 특설링에서 WBC 헤비급 타이틀전이 열렸다. 챔피언인 타이슨 퓨리(33·영국)는 도전자 딜리언 화이트(34·영국)를 맞아 압도적인 경기 운영 끝에 6라운드 2분 59초만에 TKO로 승리하며 6차 방어전이자 자신의 마지막 복싱 경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신장 206㎝, 리치 216㎝ 등 화이트보다 월등한 신체조건을 자랑한 퓨리는 1라운드부터 6라운드까지 시종일관 화이트를 압박하며 완벽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퓨리가 가져간 대전료는 3360만 달러로 알려졌다. 한화로 약 419억원이나 되는 엄청난 액수다.

라운드 등 이해를 돕기 위해 추산하면 퓨리는 이날 1라운드가 끝날 때마다 560만 달러(약 70억원)를, 1분당 190만 달러(약 24억원)를, 1초마다 3만1100달러(약 3900만원)를, 펀치가 성공할 때마다 44만2100 달러(약 5억5000만원)를 벌어들인 셈이다. 일반으로서는 상상도 못할 액수를 18분 동안 벌어들인 셈이다.

한편 퓨리는 이날 경기가 끝난 후 전세계 MMA를 이끌고 있는 UFC의 헤비급 챔피언인 프란시스 은가누(34, 카메룬/미국)를 링에 오르게 한 후 스페셜 매치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 복싱으로 하든, MMA로 하든 경기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퓨리와 은가누가 대결을 펼치면 세기적인 이벤트로 전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복싱선수와 MMA선수가 스페셜매치를 벌인 적은 이전에도 많다. 특히 2017년에 펼쳐진 ‘복싱천재’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악동’ 코너 맥그리거가 펼친 경기는 수많은 화제를 일으켰다. 복싱으로 경기를 벌인 경기에서 판정으로 승리한 메이웨더는 1억 달러(약 1247억원)를, 맥그리거는 5000만 달러(약 624억원)를 한 번에 손에 줘 진정한 슈퍼 이벤트였음을 증명했다.

은가누는 지난 1월 열린 방어전에서 도전자인 시릴 가네에게 승리했지만, 이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올해가 지나야 경기에 나설 수 있어서 때문에 퓨리와 은가누의 빅이벤트는 내년 초에나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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