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곽도원이 연극배우 시절 겪었던 생활고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곽도원과 가수 겸 배우 윤두준이 출연했다.


이날 곽도원은 힘들었던 극단 활동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무명 시절에 대해 "무명이라는 시간이 죽을 거 같이 힘들고 행복하지 않거나 하지 않았다"며 "단지 돈이 없어서 대학로에서 집인 군자역까지 걸어갔다. 그래봤자 4~50분 걸었다. 대사 연습하고 발성 연습하며 갔다"고 담담히 이야기했다.


하지만 4일 동안 굶을 정도로 힘들었던 시절도 있었다. 그는 "IMF가 터졌다. 서울 인력사무소가 다 문을 닫았다. 서울에 여는 곳이 2군데였다. 새벽 2시부터 줄 서서 사람들은 기다렸다. 그래도 20대는 뒤로 빼고 3~40대 가장들이 우선됐다. IMF 터지기 전까지 일당이 6만 원이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2만 5000원, 소개비는 5000원이었다. 장갑사고 담배 한갑, 전철비하면 남는 돈은 17000원 정도였다. 그런데도 한 달에 네 번도 없었다"고 힘들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라면 한 개를 4개로 부셔서 먹고 그랬다. 함바집에 가며 검은 봉투 가져 눈치 보고 챙긴 적도 있었다. 막노동하는 곳에 구석에 숨겨놨다가 집에 오면 딱딱하게 얼어있었다. 진짜 죽다 살아났다. 그게 2~3년 갔다"고 털어놨다. namsy@sportsseoul.com


사진출처|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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